결혼기념일이 되면 우리 부부는 가까운 곳으로 간단하게라도 1박2일 여행을 다녀온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에는 아이들과 함께였지만, 이제 아이들은 같이 가자고 해도 따라다니지 않는 나이가 되었기에, 부부만 둘이 단촐하게 여행을 다녀온다.
올해 여행지는 강릉 강문해변에 들렀다가 돌아올 땐 동해안을 따라 해안가 드라이브를 즐기기로 하였다.
숙소는 강문해변에 위치한 "stay 강문"이라는 곳으로 조식 포함하여 예약했다.
그닥 큰 숙소는 아니었지만 신축이라 그런지 시설이 무척이나 깔끔하고 제법 잘 꾸며져 있어서 아내와 나 둘 다 만족도가 좋았던 숙소였다.
날이 제법 뜨겁다고는 해도, 저녁 해변가는 역시나 바람이 제법 쌀쌀했다. 반바지에 반팔 티셔츠만 준비해서 갔는데 저녁을 먹기 위해 간 횟집에서 아내는 겉옷을 준비했지만 난 추위에 떨었다. ㅡ,.ㅡ 결국 근처에 있는 슈퍼(?) 인지 편의점인지 모를 가게에서 만원을 주고 담요를 사서 걸쳤는데 제법 따뜻했다. ^^
워낙에 회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집에서 도매시장에서 사 먹는 회 보다 훨씬 비싸지만 그래도 바닷가에 왔으면 무조건 회는 먹어줘야 한다. ㅋㅋ 검색신공을 발휘하여 맛집이라고 평가 받은 "피쉬맨 횟집"에서 저녁식사를 했다. 푸짐한 양은 아니지만 제법 알찬 구성에 부족함은 없는 구성이었다. 무엇보다 맛은 꽤나 괜찮았다 ^^
아내도, 나도, 늦잠을 자는 편은 아니기에(오히려 일찍 일어나는 편^^;) 조식은 아침 7시30분 부터 9시30분까지 제공되는데 우리 부부는 그 이전에 일어나기에 조식 포함 숙박으로 예약을 했다. 아침 산책을 마치고 나니 식사를 할 시간이 되어 조식을 먹을 수 있는 라운지로 갔다. 간단 조식이라기에 그저 토스트나 빵 정도가 있을 줄 알았는데 제법 구성이 풍성하고 무엇보다 세심하게 투숙객을 배려한 구성이 돋보였다.
아내가 좋아하는 낫또와 샐러드가 신선하게 준비되어 있었을 뿐 아니라 각종 빵과 시리어, 우유, 요거트, 커피 등이 구비되어 있는데 싸구려 원두가 아닌 제대로 된 원두로 준비되어 있었다.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달걀. 삶은 달걀을 반숙과 완숙으로 구분하여 준비해 두었고, 날달걀과 프라이를 해 먹을 수 있는 기구도 준비되어 있어서 원하는 대로 먹을 수 있었다. 나도, 아내도 너무 만족하게 대접받는 느낌으로 기분 좋게 아침식사를 할 수 있었다.
퇴실 준비를 해서 강문해변으로 이동, 해변 산책을 했다. 유채꽃으로 산책로를 정비해 두어서 제법 경치가 좋았다. 날이 흐리지만 않았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그래도 뙤약볕의 뜨거운 날씨가 아님이 오히려 좋다고 자족^^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예정대로 동해안을 따라 드라이브 하며 중간 중간 포이는 항구나 해변에서 잠깐씩 산책하며 올라왔다. 바닷가의 탁 트인 전망은 눈을 시원하게 해 주었고, 항구의 풍경은 왜때문인지 모르지만 제법 정감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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