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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사람들은 어떻게 인권 신장을 위해 노력했을까요?
안녕하세요! 오늘은 흥미로운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인권'이라는 개념이 옛날에는 어떠했을까요? 특히 조선 시대를 중심으로 살펴보고, 인권 신장을 위해 애쓴 사람들의 노력은 어떤 것들이 있었는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옛날 제도에는 분명 한계가 있었지만, 그 속에서도 인권을 존중하려는 노력과 제도가 존재했습니다. 또한, 제도의 한계를 넘어 인권 신장을 위해 노력한 인물들이 있었기에 오늘날의 인권 개념이 자리 잡을 수 있었습니다.
조선 시대의 인권 관련 제도들
조선 시대에는 백성들의 억울함을 해소하고 인권을 보호하기 위한 다양한 제도들이 있었습니다.
- 격쟁 (擊錚): 억울한 일을 당한 백성이 임금의 행차 때 징이나 꽹과리를 쳐서 임금에게 직접 사연을 호소할 수 있었던 제도입니다. 특히 정조대왕은 백성들이 억울함을 양반에게 당하는 경우가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신하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격쟁을 듣기 위해 노력하며 재위 기간 중 무려 1300건의 격쟁을 처리했다고 합니다. 정조대왕은 격쟁을 하게 만든 양반들이 죄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 신문고 (申聞鼓): 억울한 일이 있을 때 최후의 수단으로 궁궐 앞에 설치된 북을 두드려 임금에게 직접 고하는 제도입니다. 연산군 때 잠시 폐지되었다가 영조대왕 때 다시 설치되었습니다.
- 상원제도 (上言制度): 글을 모르는 백성들이 양반이나 관리를 통해 자신의 억울한 사연이나 의견을 임금에게 대신 전달할 수 있도록 한 제도입니다. 신분에 관계없이 백성들의 소리를 듣고 억울함이 없도록 하기 위한 제도였죠.
- 삼복제 (三覆制): 재판을 모두 세 차례에 걸쳐 진행할 수 있도록 한 제도입니다. 특히 사형에 해당하는 죄의 경우에는 반드시 삼복제 재판을 거치고 임금에게 직접 보고하도록 하여 억울하게 사형을 당하는 사람이 없도록 제도적으로 마련한 장치였습니다. 오늘날의 3심제와 유사한 제도가 조선 시대에도 있었다는 것은 놀랍습니다.
- 활인서 (活人署): 가난한 백성들도 돈이 없어도 무료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설치된 의료기관입니다. 가난한 백성들의 병을 치료하고 살리기 위한 노력이었습니다.
- 무원록 (無冤錄): 원나라에서 사용된 법의학서로, 죽은 시체를 부검할 때의 지침서입니다. '무원(無冤)'은 '억울함이 없도록 해라'는 뜻입니다. 조선 세종 때에는 이 무원록에 자세한 주석을 달아 **신주무원록 (新註無冤錄)**을 만들어 사용했고, 정조 때에는 이를 더 쉬운 말로 바꾸고 한글(훈민정음)로 인쇄하여 반포한 **중수무원록 (重修無冤錄)**을 각 관청에 보급했습니다. 이는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자료로, 독극물을 이용한 자살 위장 사례를 찾아내고 억울한 죽음을 밝혀내는 데 사용되었습니다.
- 경국대전 (經國大典): 조선 최고의 법전이자 법치주의 국가였던 조선의 근간입니다. 왕이라 할지라도 이 법에 의해 백성을 다스릴 수 있도록 한 독특한 제도였습니다. 중세 유럽의 군주제와 비교했을 때도 민주적이고 인권을 존중하는 제도라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경국대전의 내용 중에는 다음과 같은 인권 존중의 내용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 노비라 할지라도 아기를 낳으면 출산 휴가를 100일 주었습니다.
- 아기를 낳은 노비의 남편에게도 출산 휴가 15일을 주어 아이를 돌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 과거 시험의 합격자 수를 각 지역 인구수에 비례하여 제한을 두어, 지방 사람들도 얼마든지 벼슬을 할 수 있도록 배려했습니다.
인권 신장을 위해 노력한 인물들
제도적인 노력과 더불어, 각자의 자리에서 불합리한 차별이나 인권 침해에 맞서 싸운 인물들이 있었습니다.
- 홍길동 (소설 인물): 조선 광해군 때 허균 선생이 쓴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 소설 주인공입니다. 엄격한 신분 사회에서 서자(양반과 첩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가 아버지와 형을 아버지/형이라 부르지 못하고 벼슬길이 막혀 차별받던 현실을 비판하고, 서자에 대한 차별 철폐를 이야기 속에 담아냈습니다. 허균 선생은 자신의 스승도 서자라서 벼슬을 하지 못한 것을 안타깝게 여겼다고 합니다.
- 방정환 선생: 일제 강점기 어린이들을 동등한 인격체로 대우받아야 할 존재로 여겼습니다. 그전까지는 아이들을 '애새끼', '뒤집자식' 등으로 불렀으나, 방정환 선생은 아이들을 위한 잡지 **'어린이'**를 창간하고 '어린이'라는 말을 만들어냈습니다. 어린이 잡지를 위해 다양한 장르의 글을 쓰며 30~40개의 필명을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 박두성 선생: 일제 강점기 시각 장애인을 가르치는 교사였습니다. 일본의 감시를 피해 시각 장애인을 위한 최초의 우리말 점자인 **'훈민정음 점자'**를 만들었습니다.
- 이효재 선생: 우리나라 최초로 여성학 강의를 개설하고 여성 단체를 만들어 여성들의 인권 신장을 위해 노력했습니다.
- 전태일 청년: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노동 환경 개선을 위해 '법대로 노동자들을 대우하라'는 메시지를 사회에 던지며 노력하다가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 로자 파크스 (Rosa Parks): 현대 인권 운동의 어머니라 불리는 미국의 인권운동가입니다. 1955년 버스에서 백인에게 자리를 양보하라는 지시를 거부하여 체포된 사건을 계기로 흑인 인권 운동이 시작되었습니다.
- 에멀린 팽크허스트 (Emmeline Pankhurst): 영국의 여성 인권 운동가입니다. 1870년대 14세의 나이로 여성의 정치 참여 권리를 위해 단체를 조직하고 활동하며 여성 인권 신장에 기여했습니다.
마무리하며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인권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닙니다. 조선 시대의 다양한 제도들과 신분이나 성별, 나이, 장애 등으로 차별받던 이들의 인권을 위해 목소리를 내고 행동했던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여러분의 교과서에서도 인권을 위해 노력한 인물들을 더 찾아보고 소개하는 활동이 있을 거예요. 친구들과 함께 인권 인물 사전을 만들어 보는 것도 의미 있는 활동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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