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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QT)

불쌍히 여기시니 (마 9:27~38)

by 멧풀다솜 2019.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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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든자를 고치고, 귀신들린자를 고치는 것이 예수님의 사역은 아니다. 예수님은 천국 복음을 전파하고 가르치시며 마침내는 십자가에 달리심으로 인류의 죄를 대속하는 것이 예수님의 사역이다.


 그러나 예수님의 행적을 살펴보면 치유와 축신의 기록이 제법 많이 나타난다. 이것을 마태는 이렇게 설명한다. "무리를 보시고 불쌍히 여기시니..."


 율법을 가르치고 해석하는 바리새인, 서기관, 랍비들도 있었고 제사장들도 있었으며 사두개인들도 있었다. 이들은 그 어느때보다 많은 영향력을 이스라엘 내에서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백성들을 하나님 앞으로 바르게 인도하지 못했고, 많은 사람들은 "몰라서"하나님을 제대로 섬기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예수님은 이것을 보고 육체를 입으신 한계를 안타까워 하셨다. 육체를 입은 한계때문에 목자 없는 양처럼 고생하고 기진한 백성들을 모두 세심히 돌보지 못하심을 안타까워 하시며 제자들에게 일꾼을 보내달라 하나님께 기도하라 말씀하신다. 그리고는 10장에서 12명의 제자를 선별하여 사도로 세우시고 천국복음을 전파하도록 명하셨다.


 하나님의 긍휼은 하나님 앞에 올바로 서 있는 사람, 정확히 말하자면 올바로 서 있다고 믿고, 다른 사람보다 잘났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향하지 않는다. 하나님의 시선은 불쌍한 사람들, 목자 없는 양과 같은 고단한 사람들을 향하고 있다. 하나님의 긍휼이 필요한 사람들. 그래서 예수님은 가난한 자가 복이 있다 말씀하셨으리라.


 하나님의 시선과 사람의 시선은 참으로 다르다. 아무리 그러지 않으려 해도, 사람의 시선은 잘난(?) 사람에게로 향한다. 믿음 좋아보이는 사람. 재물이 많은 사람. 명예가 있는 사람. 그럴듯해 보이는 사람..... 그러나 하나님의 시선은 정 반대로 못난(?) 사람을 향한다. 믿음이 부족해 보이는 사람. 재물이 없는 사람. 명예가 없는 사람. 없어보이는 사람..... 그런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긍휼이 필요하고 복음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재물이 많고, 명예가 있고, 믿음이 좋아 보이는 사람들은 그냥 두어도 잘 산다. 그것이 허황된 것이었다면 그 허황됨 때문에 그냥 두어야 할 것이고, 그것이 진실한 것이라면 하나님 앞에서 그 진실함으로 잘 살아갈 것이다. 문제는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다. 그래서 하나님은 약한자를 살피시고 돌아보신다.


 바리새인, 사두개인, 제사장, 서기관.... 이들은 다른 사람을 업신여기며, 약한 자들을 보며 위로를 얻는다. 자신들은 그렇지 않다는 것에 감사한다. 그로 인해 찬양한다. 자신보다 그럴 듯해 보이는 사람은 어떻게 해서든 흠집을 내고 끌어내려 한다. 예수님을 보고 귀신의 왕의 힘을 입어 귀신을 쫓아낸다는 말도 안되는 논리를 펴서라도 어떻게든 흠집을 내려 노력한다.


 내 시선과 관심은 누구를 더 닮아 있는가? 예수님처럼 약한자를 향하고 있는지, 아니면 사두개인이나 바리새인들을 닮아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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