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도 유명한 동방박사 이야기는 꽤 유명하고 성탄절을 주제로 하는 그림에 자주 등장하기도 하는데 성경에서 동방박사에 관한 기록은 마태복음이 전부이며, 그 마저도 오늘의 본문에 매우 짧고도 간략하게 기록되어 있다.
박사라고 번역된 헬라어는 '마고이'로 점성술사, 혹은 예언자로 볼 수 있는데 이들이 몇명이었고, 누구이며, 어디에서 왔는가는 제법 여러 논란이 있는 부분이다. 이들이 바친 예물이 황금과 유향과 몰약이었기 때문에 3명으로 보는 설에서 부터 12명으로 보는 동방교회의 설까지 다양하지만 사실 몇명인가가 그렇게 중요한 문제같아 보이지는 않는다.
이들은 별을 보고 '유대인의 왕', '메시아'의 탄생을 알았고(2), 그래서 그 메시아-예수님에게 경배를 드리기 위해 이스라엘을 찾아왔다. 또한 그들은 성경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었다. 단순히 별만을 보고 메시아의 나심을 안 것이 아니라, 그 별이 베들레헴을 가리키는 것을 보고 알았다. 이는 선지자 미가의 예언(미 5:2)을 알고 있었고, 그래서 헤롯이 박사들에게 그리스도가 어디에서 태어났는가를 물었을 때 베들레헴이라 대답하였다(6).
헤롯은 안그래도 정치적 기반이 점점 약해져 가던 터에 유대의 왕, 메시아, 그리스도가 태어났다 하니 더욱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박사들에게 자기도 경배하러 갈 터이니 어디의 누구인지 알게되면 자신에게 꼭 말해달라 당부한다(8).
박사들은 별의 인도를 따라 예수님을 만나게 되고, 아기 예수께 경배하고 준비해 온 예물을 드렸으나 꿈을 통해 헤롯에게 가지 말라는 지시를 받고 다른 길을 통해 돌아간다.(12)
동방박사들은 어떻게 별을 보고 예수님의 나심을 알게 되었을까?
민수기 24장 17절에서는 한 별이 야곱에게서 나와 모압과 에돔과 세일을 멸할것이란 예언이 나타난다. 물론 발람과 발락의 일화이기는 하지만 크게 보면 이 예언은 또한 그리스도를 나타낸다고 볼수도 있다. 또한 다니엘의 예언에도 많은 사람을 옳은데로 돌아오게 할 별이 예언되고 있다(단12:3).
동방의 박사들이 어느 나라 사람인지는 구체적으로 정확하게 알 수 없으나 대략 바벨론이나 페르시아 계열의 사람들이라 추정할 수 있으며, 이들은 성경에 대해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었으며, 별을 관찰하는 점성가이고, 성경의 예언에 대해 주의를 기울이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정작 이스라엘 사람들은 동방박사들의 말을 듣고 크게 소동하였지만, 예수님을 찾아 경배하지만 않았다. 메시아의 탄생은 그들에게 있어 빅 뉴스이다. 그들은 로마 통치하에서 간절히 메시아를 기다리고 바라고 있었다. 그런 그들에게 동방박사들은 유대의 왕이 나셨으니 경배하러 왔다는 말은 큰 화제거리가 되어 난리가 난 것이다(3).
말씀을 읽고, 묵상을 하고, 그러다가 큰 감동을 받을 수 있다. 마음 속에서 큰 소동이 일어날 수 있다. 그러나 그것으로 끝이다. 말씀을 묵상하다가 어떤 별(길)을 발견할수도 있다. 그리고 그것이 하나님이 주신 것임을 깨달을 수도 있다. 하지만 역시 그것으로 끝이다.
동방의 박사들은 별을 보고, 왕에게 합당한 예물인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준비하였으며, 먼 길을 찾아 경배하였다.
말씀을 읽고, 묵상을 하고, 하나님이 주시는 지혜와 감동을 받았다면, 합당한 예물을 준비하여 발걸음을 움직여야 한다. 허리를 굽혀 경배하여야 한다. 메시아를 나타내는 별 이라는 확신이 있었던 박사들은 직접 찾아와 경배하였고, 그 말을 듣고 크게 소동한 이스라엘은 그런가보다 했다.
나의 말씀생활이 소동으로 그치는 이스라엘의 모습은 아닌지 돌아보고, 어느 길로 가야할 지 알 수 없을 때 말씀을 별 삼아 발걸음을 움직이는 그런 모습이 되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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