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들을 파송하는 예수님의 심정은 늑대 무리 가운데로 양을 보냄과 같은 안타까움이 있었다. 하지만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두려워하지 말라 당부하신다.
그들은 제자들을 미워하고, 핍박하고, 재판에 넘기겠지만 두려움이 대상이 되지 못한다.
그들은 몸을 죽일수는 있어도 영은 죽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육과 영을 모두 멸하실 수 있는 유일한 존재이신 하나님을 믿는다면 두려워할 대상이 아닌 것이다.
보잘 것 없는 참새 조차도 하나님이 허락하시지 않으면 떨어지지 않는데, 하나님을 닮은 사람은 그 머리카락까지 세실 정도로 아끼고 사랑하신다. 그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면 두려울 것이 없다.
제자들을 파송하시며 예수님은 매우 의미심장한 말씀을 하신다.
사람들 앞에서 예수님을 인정하면 예수님도 하나님 앞에서 그를 인정하고, 사람들 앞에서 예수님을 부인하면 예수님도 하나님 앞에서 그들 부인할 것이다.
두려움은 종종 자신의 신앙을 감추고 부정하게 만들기도 한다.
베드로가 예수님이 잡히시던 밤 멀찍이 떨어져서 따라갔으나 결국 부인한 이유도 두려움 때문이었다. 때문에 부활하신 예수님은 베드로로 하여금 다시 한번 하나님과 예수님을 인정하도록 하셨던 것이다.
파송을 앞둔 제자들에게 예수님은 자칫 이렇게 두려움으로 인해 하나님을 부인하고 예수님을 부인하는 우를 범하지 말도록 당부하시는 것이다.
그리스도인임을 드러낸다는 것은 때론 불편하다. 자동차에 붙은 물고기마크나 집 현관에 붙은 교표는 한번 욕먹을 상황에서 두번 세번 욕먹기 때문이다. "교회다니는 사람이 저러면 되겠어?" 라던가, "하여간에 교회다니는 것들이 다 저모양이야"라는 소리를 듣기 십상이다.
하지만 그리스도인임을 드러내지 않으면 마음이 편하다. 그렇다고 막살겠단건 아니지만, 주변에서 괜한 오해(?)도 없고, 혹여 내 잘못으로 인해 교회나 하나님이 욕먹을일도 없다.
예수님은 이에 대해 단호한 어조로 말씀하고 계신다.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하나님을 두려워 하라고...그리스도인이 두려워해야 할 유일한 존재는 하나님이시다. 사람들 앞에서 예수님을 부인하는 것은 사람을 두려워하는게 아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다. 예수님이 하나님 앞에서 그 사람을 부인할 것이란 말을 그닥 크게 중요하지 않게 생각하는 것이다.
사람들의 시선과 평가, 하나님의 시선과 평가.
무엇을 두려워하는가가 내 믿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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