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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QT)

문제와 대응 (느 4:6~5:19)

by 멧풀다솜 2019. 3.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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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와 대응

(느 4:6~5:19)


 성벽재건이 절반쯤 이루어지자 대적들의 훼방은 말에서 구체적인 행동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산발랏, 도비야, 암몬, 아스돗 등은 예루살렘을 혼란에 빠뜨리기 위해 무력을 동원하기로 계획한다.


 하지만 느헤미야도 만만치는 않았다. 사전에 이러한 계획을 눈치챈 느헤미야는 하나님께 기도한 뒤 경비병을 세워 보초를 세우고 사람들을 독력하고 격려하는 한편 성벽을 쌓기 위해 흩어진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비상연락수단으로 나팔을 이용하여 유사시 집결이 가능하도록 하였다.


 그런데 보다 심각한 문제는 내부에서 터졌다.

 성벽재건이라는 대규모의 토목공사는 어떤이들에게는 부를 축적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고, 동족들에게 고리대금을 이용하여 돈을 버는 사람들이 생겨나기 시작한 것이다.


 빚에 시달린 사람들 가운데는 자녀를 종으로 팔아 빚을 해결하는 사람들도 있었고, 이런 사람들이 늘어나자 그들의 불만은 엉뚱한 곳을 향했다.


 빚을 지게 된 이유가 왕에게 바치는 세금 때문이었다고 하는 것이다. 성벽을 쌓는 노역도 힘들어 죽겠는데 세금은 세금대로 내려니 빚을 질 수 밖에 없었다는 불만들이 터져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이 소식을 들은 느헤미야는 분노했다.

 느헤미야는 유대 총독으로 예루살렘에 온 뒤 세금을 걷지 않았다. 성벽을 재건하는 일이 얼마나 힘든지 알았기에, 그는 총독으로서의 권한을 행사하기 보다는 오히려 세금을 걷지 않고 성벽을 재건하는 일에만 힘써왔다.


 느헤미야는 신속하게 대응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집회를 열었다. 집회를 통해 문제를 공개적으로 드러나게 했고, 자신이 세금을 강요한 적이 없음을 드러내고 고리대금을 하던 사람들에게 모든 이자나 담보물을 돌려줄 것을 요구했다.


 고리대금으로 이윤을 취하던 사람들은 할말이 없어졌다.

 총독이 직접 자신은 세금을 내라 한 적이 없다고 말해버리니 세금을 빌미로 이윤을 취하던 사람들의 명분이 사라진 것이다. 또한 느헤미야는 율법에 근거하여 동족들에게 이자를 받거나 담보를 잡히는 일이 부당함을 말하며 하나님을 경외할 것을 강조했다.


 이자를 받아 이윤을 취하던 사람들은 느헤미야에게 다시 돌려줄 것을 약속했고, 느헤미야는 이 약속을 지키지 않는 사람은 하나님이 그를 빈털털이로 만들것이라 경고하였다.


 느헤미야는 문제가 생길때 일관된 대처방법을 보였다.

 그는 우선적으로 기도하였고, 기도한 뒤에는 확신을 가지고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들을 취해 나갔다. 모든 조치를 취하고 노력한 뒤 그는 또 기도했다.


 기도와 노력의 병행. 그리고 문제를 드러내는 과감함이 가능한 이유는 그가 하나님 앞에서 떳떳하게 살기 위해 노력했고,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살았기에 가능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백성들에게 세금을 걷지 않고 오히려 그들의 노역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기 위해 애썼기에 문제가 생겼을 때 문제를 공개적으로 드러낼 수 있었고, 불의한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공의를 말할 수 있었다.

 

 우리가 우리에게 죄지은 자를 사함같이 우리를 사해달라는 주기도문의 내용에서 우선순위는 내가 먼저 용서한 뒤 하나님의 용서를 구하는 것이다. 나는 용서할 수 없으니 하나님이 용서해달라는 식의 기도는 성경적이지 않다.


 느헤미야의 기도는 "내가 이 백성을 위해 한 일을 기억해주십시오. 나는 백성들을 위해 애썼습니다. 그러니 나에게 하나님의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19절)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되, 그 노력의 방향이 학생들을 위하고, 학부모들을 위하고, 동료교사들을 돕는 방향으로 가야한다. 사람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눈 앞에서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내 기도가 당당할 수 있도록. 하나님의 자비하심과 도우심을 구할 수 있도록, 하나님의 마음으로,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오늘 나에게 주어진 일들을 해 나가야겠다. 나에게 맡겨진 아이들을 가르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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