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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QT)

누가 큰 자입니까? (마 18:1~10)

by 멧풀다솜 2019. 3.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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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큰 자입니까?

(마 18:1~10)


 베드로의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하는 고백 이후, 예수님은 본격적으로 제자들에게 자신을 드러내어 메시아로서의 사역을 하신다. 변화산에서 제자들에게 모습을 드러내어 보이셨고, 메시아로서의 사역이 어떠한 것인지, 예수님을 따른다는 것이 어떠한 삶을 말하는 것이지를 가르치셨다.


 예수님은 얼마나 답답하셨을까? 십자가 사역을 말씀하고 계시는데 제자들끼리는 이제 곧 하나님의 나라가 임한다는 예수님의 말씀을 로마의 압제에서 벗어나 예수님이 다스리는 나라로 인식을 하였다.


 제자들은 슬슬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선생님이신 예수님이 다스리는 나라라니! 하나님이 다스리는 이스라엘의 회복이라니! 어? 그럼 누가 영의정이고 누가 좌의정이지? 물어볼까? 에이~ 너무 속보이는데? 제자들은 애둘러 질문한다. "저~ 선생님, 그렇다면 하나님의 나라에서는 누가 가장 높은 사람이 됩니까?"


 제자들의 이 질문을 받은 예수님은 얼마나 답답하고 황당하셨을까?

 제자들은 자기가 높은 자리를 차지하고 싶은 마음에 어떤 사람이 높임을 받을 수 있는지를 예수님께 묻고 있는 것이다.


 제자들은 얼마나 답답했을까?

 이제 곧 하나님의 나라가 임할 것이라 말씀하시는 예수님은 말끝마다 십자가가 어쩌고, 반드시 죽어야 하네 어쩌네.... 그럼 뭐때문에 자기들이 생업을 팽개치고 선생님을 따르고 있는 것이란 말인가? 아마도 선생님은 비유적으로 말씀하신걸거야. 목숨걸고 따르라는 말씀을 하시는게지. 그래, 분명 그런걸꺼야.


 예수님은 마침 모여있는 무리중에 있던 한 아이를 세우신다. 그리고 단호한 어조로 이렇게 말씀하신다.


 내가 단언하건데, 너희가 이렇게 보잘 것 없는 어린아이처럼 되지 않으면 절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없을것이다.

 이 아이처럼 자신을 낮추는 사람이 하나님 나라에서는 가장 높은 사람이다.

 누가 되었든, 내 이름으로 이런 보잘 것 없는 어린아이를 받아들이고 대접하는 사람이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누구든, 나를 믿는 사람 중 이렇게 보잘것 없어 보이는 사람 하나라도 죄를 짓게 할 바에는 차라리 목에 맷돌을 묶고 바다에 빠지는게 더 나을것이다.

 세상 모든 일에 장애가 없을 수는 없지만 사람을 걸려 넘어지게 하는 장애물과 같은 사람은 반드시 그 죄를 물을 것이다.

 그러니 너희 손, 발, 눈이 범죄할 것 같으면 차라리 자르고, 빼버리는게 좋을것이다. 그렇게 해서라도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지옥에 가는 것 보다는 나을것이다.

 그러니까 너희는 누가 되었든, 이렇게 작은 어린아이일지라도 업신여기지 마라. 이 아이의 천사가 하늘에 게신 아버지의 얼굴을 항상 보고 있느니라.


 예수님의 이런 단호한 어조에 제자들은 당황했을 것이다.

 당시 유대인들은 어린아이를 사람으로 보지 않았다. 그래서 사람의 수를 셀 때에도 어린아이는 세지 않았다. 어린아이는 아직 사람이 되지 않은 존재로 여겨지던게 당시 인식이었다.


 예수님은 천국에서 누가 높은 사람이냐는 제자들의 질문에 뜬금없이 동문서답과 같은 대답을 하셨다. 그러나 예수님의 말씀을 가만 들여다보면, 천국에서 누가 높은 사람이냐는 제자들의 질문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누가 높은 사람이냐가 중요한게 아니다. 누가 높아지려 하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어린 아이처럼 자신이 스스로 존재감이 있다 여기지 않는 그런 사람이 하나님 나라에서는 높은 사람이다.


 하나님은 사람을 사랑하시고, 한 생명을 천하보다 귀하게 여기신다. 그러니 사람들 앞에서 높아지려 하지 말고, 섬기는 사람이 되어라. 사람을 섬기는 사람이 높은 사람이고,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이다.


 죄를 짓고 지옥에 가는게 좋을까? 아니면 죄를 지을 손과 발을 잘라서라도 천국에 가는게 좋을까? 답은 명확하다. 천국이 훨씬 나은 것이다. 그렇다면 단지 죄를 범하지 않는 수준을 넘어서 다른 사람을 죄짓게 하는 사람이 되지 말라. 높아지려는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상처주기 쉽다. 그러니 높아지고 싶거든 높아지려 하지 마라. 누구도 무시하지 마라. 하나님이 늘 지켜보실 것이다.


 내게 주어진 작고 보잘 것 없어 보이는 아이들, 내가 섬겨야 할 아이들과 학부모, 동료교사, 가족...그들 모두가 예수님이고 하나님이다. 그들을 섬기는 것이 예수님을 섬기는 것이고,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다. 그들이 나로 인해 상처받거나 죄에 빠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내가 해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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