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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QT)

안이함 (느 13:15~31)

by 멧풀다솜 2019. 3.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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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이함

(느 13:15~31)


느헤미야가 예루살렘에 돌아와 성전을 돌보지 않은 백성들과 관리들을 꾸짖고 다시금 성전에서 봉사하도록 했지만 문제는 계속 이어졌다.


 안식일에 일하는 습관이 그대로 남아있던 유대인들은 성벽을 재건하고 예배가 회복되었음에도 여전히 안식일에 일을 하였다. 그들이 안식일에 한 일들은 술틀을 밟거나, 나귀에 곡식을 싣는 등의 상업적인 활동이었다.


 안식일에 일을 하면 그만큼 더 벌수 있다. 그리고 이제껏 그래 왔다. 그러나 느헤미야는 이에 대해 엄중히 경고하고 안식일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 그들에게 조상들이 어떻게 범죄하였고, 그 범죄의 결과가 어떠했는가를 다시금 상기시키며 설득하였다.


 이방여인들과의 혼인도 문제였다. 심지어 어떤이들은 이방여인과의 사이에서 낳은 자식이 유대말은 하지 못하고 다른 나라의 말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 느헤미야는 이방여인과의 혼인이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가를 솔로몬의 예를 들어 설명하며 엄히 경고하고 이것이 하나님 앞에서 죄가 된다는 사실을 일깨워주었다.


 대제사장이었던 엘리아십은 더 가관이었다. 그의 손자는 산발랏의 사위가 되었다. 산발랏이 누구인가? 성벽재건을 집요하게 방해하던 인물이 아니던가? 그 산발랏과 통혼한 사람이 다른 사람도 아닌 대제사장의 가문이라니....


 느헤미야는 이들을 내어쫓고 하나님께 이들의 죄를 용서하지 마시라 기도하였다.

 다른 나라와 민족의 모든 풍습들로부터 이스라엘을 지키기 위한 느헤미야의 싸움은 끝이 없었다.


 참으로 어처구니 없게도, 오랜 포로생활에서 돌아와 성전과 성벽을 쌓고, 스스로 말씀을 통해 회개의 부흥운동을 일으켰던 사람들이, 다시는 죄를 범하지 않겠다 맹세하고 서명한 사람들이, 어느새 하나 둘 무너지며 다시 이전의 생활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답답하기 그지 없다.


 그러나 이것은 비단 그 시대의 유대인 뿐이 아니었다. "이만하면 되었지"하는 안이함이 어느새 그들을 다시 하나님의 은혜를 잊게 만들고, 다시 예배를 잊게 만들고, 다시 하나님을 떠나는 일을 초래한것이다.


 신앙생활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이 이러한 안이함이 아닐런지...

 느헤미야처럼 쉼 없이, 부지런히 돌아보고 삶의 작은 부분에서라도 하나님을 저버리는 일이 없도록 스스로를 돌아보고, 말씀 앞에 비춰보는 삶이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회개와 서명은 어느새 잊혀지고, 하나님의 은혜와 멀어지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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