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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QT)

성전을 돌보지 않다 (느 13:1~14)

by 멧풀다솜 2019. 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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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전을 돌보지 않다

(느 13:1~14)


 느헤미야가 페르시아로 돌아가 황제인 아닥사스다에게 예루살렘에 몇년 더 머물 수 있도록 허락해 달라고 간 사이 문제가 터졌다.


 느헤미야가 없는 사이에 대제사장 엘리아십은 자신과 가까운 암몬사람 도비야를 위해 성전 뜰에 있는 큰 창고 중 하나를 내어주고 머물도록 하였다. 그 방은 성전에 사용할 곡식 제물과 향, 그릇, 십일조와 포도주 기름을 보관하던 곳이었지만 엘리아십은 도비야를 위해 그곳을 그냥 사용하도록 한 것이었다.


 하나님의 거룩한 예물을 보관하는 창고를, 더구나 이방 사람을 친분관계에 의해 머물도록 한 것은 명백한 죄 였다. 뿐만 아니라 이러한 엘리아십의 행위는 자신이 대제사장이니 성전의 각종 기물이나 시설들을 마음대로 이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 착각에서 이루어진 것이다.


 대제사장이 이지경이니 어느새 백성들은 제사장 직분을 수행해야 할 레위 사람들에게 마땅히 주어야 할 몫을 주지 않게 되었고, 레위 사람들은 성전에서 봉사하던 일을 멈추고 생계를 위해 자기 고향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예루살렘으로 돌아온 느헤미야는 당장 도비야를 내쫓고 성전 창고를 정결케 한 뒤 관리들을 꾸짖어 다시금 백성들에게 십일조를 걷어 레위사람들의 몫을 챙겨주고 믿을만한 사람인 제사장 셀레먀와 서기관 사독, 레위인 브다야에게 창고를 맡기고 삭굴의 아들 하난에게 그 일들을 돕도록 명하였다.


 지도자의 위치에 서 있는 사람이 얼마나 중요한가는 오늘의 본문을 통해 알 수 있다. 바로 직전까지 성벽을 쌓고, 봉헉식을 하고, 율법을 읽고 회개하며 서명까지 했던 백성들이지만, 느헤미야가 자리를 비운 사이 문제가 터져버린 것이다.

 하나님의 거룩한 대제사장 직분을 맡은 엘리아십이 제 역할을 다하지 않자 백성들도 성전 돌보기를 소홀히 하게 된 것이다.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나 역시 아이들에게는 지도자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내가 엘리아십과 같은 범죄를 저지르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내게 맡겨진 아이들을 마치 내 마음대로 해도 되는 양 착각할 수 있다. 가정에서 내게 맡겨진 두 딸들을 마치 내 마음대로 해도 되는 양 착각할 수 있다.


 부단히 돌아보고 말씀 앞에 서며, 하나님이 맡겨주신 직분들에 성실함을 더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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