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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QT)

만일 우리가...(마 23:29~39)

by 멧풀다솜 2019. 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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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우리가...

(마 23:29~39)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을 향한 예수님의 마지막 일갈.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은 스스로 의롭고 경건한 척 하며 과거 이스라엘이 선지자들을 죽인 것에 대해 "만일 우리가 그 시대에 살았더라면 그렇게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라고 말한다.

 하지만 이에 대해 예수님은 그 말이 오히려 자신들이 선지자를 죽인 사람들의 후손임을 증명하는 것이라 말씀하시며 결코 그 죄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 경고하신다.


 예수님의 이 경고는 조상들의 죄를 묻겠다는 것이 아니다.

 그 조상들의 죄를 보고도 자신들의 죄를 보지 못하고 오히려 스스로 의롭다 여기는 그 위선적이고도 가식적인 모습을 말씀하시는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보낼 것이고, 그 제자들을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은 죽이고, 십자가에 못박고, 때리며 박해할 것이라 예언하신다. 그리고 실제로 예수님의 이 예언은 그대로 성취된다.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은 자기들은 자기 조상들처럼 선지자를 죽이진 않았을 것이라 말하지만, 실제로 많은 그리스도인들을 박해하고 죽이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하게 되니 결국 그 조상들과 다를 바 없게 되는 것이다.


 바리새인들은 회개도 없었고, 후회마저 없었다.

 종종 어떤 잘못에 대해 '만일 그때 이랬다면' 이라던가, '나였다면 나는'하는 식으로 말하는 것은 결코 어떤 유익도 주지 못한다. 차라리 후회를 하고, 후회를 할 바에는 회개를 하고 마음을 돌이키고 발걸음을 돌이키는 것이 현명하다.


 성경을 읽으며 이스라엘의 수많은 범죄와 배반을 보면서 얼마나 답답해하고, 때론 짜증내며, '만일 나였다면 이랬을텐데...' 하는 마음을 가진적이 얼마나 많았던가?


 하지만 결국 나도 그들과 같고, 매 순간마다 똑같은 잘못을 범하고, 지나고 나서는 '만일 지금의 나라면...'하고 스스로를 위로하려고도 한다. '그땐 어려서...'로 넘어가려 한다.


 말씀앞에 나를 비춰보고, 그 말씀 앞에서 겸손히 내 모습을 보고 오늘을 사는 발걸음을 찾아야 한다. '그때 만일 나였다면' 하기 보다는 '지금 나는 어떻게' 를 생각하고 그 발걸음을 조심스럽게 내딛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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