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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QT)

달란트 비유 (마 25:14~30)

by 멧풀다솜 2019.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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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란트 비유

(마 25:14~30)


 예수님이 다시 오실 날을 대비하여 깨어있으라는 예수님의 비유 중 달란트 비유이다.


 주인이 먼 나라로 가며 종들에게 각각 달란트를 맡겼다.

 어떤이에게는 5달란트, 어떤이에게는 2달란트, 어떤이에게는 1달란트를 맡겼다. 당시 노동자의 하루 품삯이 1드라크마인데 1달란트는 6,000 드라크마에 해당하니 1달란트만 해도 대략 15년치 연봉에 해당하는 큰 돈을 종들에게 맡긴 것이다.


 종들은 각각 받은 달란트를 이용해서 장사를 하여 두배의 이윤을 남겼다가 주인이 돌아와 정산할 때 보고하고 칭찬을 받았을 뿐 아니라 더 큰 일을 맡게 되었다.


 그런데 문제는 한 달란트 받은 종이다. 한 달란트 받은 종은 주인에게 고스란히 돌려주었는데 주인은 그 종을 향해 악하고 게으른 종이라 꾸짖으며 내쫓아버렸다.


 이 종은 본전도 못건지게 되었다가 주인에게 책망을 받을것이 두려워 땅에 잘 감추어 두었다가 돌려준 것이다. 그리고 그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주인님, 주인님은 심지 않은데서 거두고 씨뿌리지 않은데서 거두는 완고한 분입니다. 그래서 저는 본전도 못건지게 될까 두려워서 땅에 잘 숨겨두었습니다. 이제 여기 당신의 돈이 그대로 있으니 가져가십시오

(24절 의역)


 종이 이렇게 말한 이유는 다른 종들과 비교해서이다.

 다른 종들에게는 다섯달란트, 두달란트나 되는 큰 돈을 맡겼으면서 자기에게는 고작 한달란트를 주었다고 생각하니 빈정이 상한 것이었다.

 

 또한 이 종은 주인을 일하지 않고 종들에게 일해서 이윤을 취한다고 생각했다. 마치 심지도 않은데서 서두고 뿌리지 않은데서 거두는 사람이라 생각한 것이다. 그러니 어설프게 일해서 손해를 볼 바에는 그냥 두는 것이 나을 것이라 계산했던 것이다.


 그러나 주인은 이에 대해 만일 그렇게 생각했다면 장사가 아니라 대부업을 하는 사람에게라도 맡겨서 이자라도 건지게 했었어야 할 것이라 말한다. 일하기 싫어하는 종의 속내와 핑계를 정확하게 꿰뚫어 본 것이다.


 만일 종이 장사를 했다가 이윤을 남기기는 커녕 손해를 보았다면 주인의 반응은 어땠을까? 아마도 할 수 없다 생각하여 오히려 괜찮다며 종을 위로했을지도 모르겠다.


 주인은 종들의 능력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 능력대로 달란트를 맡겼다.(15절)

 다섯달란트를 받은 종은 아마 가장 수완이 좋은 종이었을 것이다. 주인이 이 악한 종에게 한 달란트를 맡긴 것은 그의 능력이 딱 그정도였기 때문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무능함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주인은 그 종을 시험해 본 것이다. 한달란트라 해도 노동자의 15년치 품삯이니 결코 적은 돈은 아니었던 것이다.


 악한 종은 일을 했다. 땅을 파고, 묻어두고, 혹여라도 누가 훔쳐가지 않을까 조마조마 하며 수시로 살피고 지켰다. 하지만 주인이 원한 일은 아니었다. 주인이 시킨 일이 아니었던 것이다.


 하나님이 주신 재능을 흔히 '달란트'로 표현한다.

 초등교사인 나는 모든 과목을 가르치는 직업의 특성 때문인지 이것 저것 할 줄 아는건 많은 딱히 잘하는 것은 없다. 그래서 종종 뛰어난 재능을 가진 사람을 보면 부럽기도 하고, 하나님은 왜 내게 저런 재능을 주시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심지어 같은 동료교사를 보면서도 왜 같은 것을 가르치는데 저렇게 다를까 싶으며 그 선생님이 가진 탁월한 재능에 대해 부러움을 느끼기도 한다.


 내가 가진 재능이 다소 부족할지라도, 하나님은 분명 내게 달란트를 주셨다. 그것도 내 능력에 과분하게 주셨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니 부족하다 여길 뿐 한달란트를 맡을 능력이 없는 나에게 한달란트를 주셨다.


 그것을 마냥 묻어두고 지키는게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이 아니다. 이윤을 남기는 것도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이 아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맡겨진 그 달란트를 활용하는 것이다. 맡겨진 달란트를 이용해 열심히 일을 하는 것이다.


 열처녀의 비유도, 일을 맡기고 멀리 떠났다 돌아온 주인의 비유도, 그리고 오늘 달란트의 비유도 모두 예수님이 다시 오시는 날에 대한 예수님의 준엄한 경고이다. 언제 오실지 모르지만 반드시 오실 것이며, 그 오시는 날에 내가 무엇을 하였는가를 물으실 것이다. 기름을 준비하든, 주인이 없는 사이에 맡은 일을 열심히 하든, 달란트를 가지고 장사를 하든, 내게 맡겨진 일에 대해 최선을 다해 일하는 것이 깨어있고 준비하는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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