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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QT)

고난을 대하는 자세 (시119:65~80)

by 멧풀다솜 2019.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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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괴로움의 연속이다. 굳이 '고난'이라는 고상한 표현을 쓰지 않더라도 살아간다는 것은 이런 저런 어려움들을 만나고, 때론 좌절하고 낙담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칠 때, 아이들에게 이런 말을 하곤 한다.

 

 사람이 나이를 먹어간다는 것은, 내 주변에 내편보다는 적이 많아진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어릴 때는 거의 모두가 내 편이지만, 자라갈수록 내편보다는 남의 편이 많아진다.

 

 농반진반으로 한 말이긴 하지만 사실이 그러하다.

 따라서 나이를 먹어가면서, 성장과 성숙은 이러한 어려움에 대한 내성과 대처를 배워나간다는 것이다.

 

 신앙생활을 하면서 그리스도인이 고난을 당하면 어떻게 해야 할까?

 어떤때는 하나님을 원망하면서 하나님이 왜 이런 고난을 내게 주시는지 따지기도 하고,

 어떤때는 무언가 하나님의 뜻이 있을 것이라면서 기다리기도 한다.

 

 모든 고난을 하나님이 주신 것이고, 그 속에 하나님의 뜻이 있을 것이라 단정하는 것도 위험하고, 고난이 자신의 죄로 인해 나왔다고 생각하는 것도 위험하며, 고난이 사단에게서 온 시험이라고 생각하는 것 역시 위험하다.

 

 그리스도인에게 고난은 시험과 시련, 연단과 고난, 죄의 결과 등으로 찾아오기 때문에 이를 구분하는 것이 결코 쉽지는 않다.

 

 시인은 고난가운데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함을 배웠다.(67)

 고난으로 인해 순종을 배웠다는 것은 고난이 자신의 죄에서 나왔다고 고백하기도 하는 것이다.(67a)

 

 또한 시인은 악한 자들이 자신을 공격해서 오는 고난에 대해 보다 적극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지킴으로 이겨나갈 것이라 말하고 있다(69, 78). 악한 자들의 공격으로 인해 오는 고난은 애매한 고난이며, 사단의 공격이기도 하다. 이런 공격에 대해 시인은 말씀에 순종함으로 이겨나갈 것이라 고백한다.

 

 시인은 고난의 종류에 관계 없이 하나님의 시험이나 연단이든, 자신의 죄로 인함이든, 사단의 공격에서 오는 고난이든, 모든 고난에 대해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고 순종하는 삶이라는 하나의 답으로 일관되게 대처하고 있다.

 

 그래서 시인은 고난당하는 것이 자신에게 유익이라 말하고 있는 것이다(71).

 

 나에게 오는 고난과 역경, 어려움을 구분하는 지혜도 필요하지만 가장 필요한 것이 하나님의 말씀이며, 그 말씀에 대한 순종이다. 그리고 그렇게 어려움 가운데에서 말씀을 묵상하고 순종할 때 그 말씀에 입각하여 나에게 오는 어려움이 시험인지, 연단인지, 시련인지, 고난인지, 죄의 결과인지를 구분할 수 있을 것이다.

 

 말씀으로 분별하고, 말씀으로 판단하고, 말씀으로 순종하고, 그래서 말씀으로 기뻐하기.

 그렇게 살아갈 지혜, 힘, 용기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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