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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QT)

주의 법이 즐거움이 되지 않았다면 (시119:81~96)

by 멧풀다솜 2019. 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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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을 바라고, 하나님의 구원을 사모하는 일은 매우 고단한 일이다. 특히나 시인처럼 고난중에 있을 때에는 더욱 더 그러하다.


 하나님이 과연 계시기는 한 것일까? 하나님은 내 괴로움을 돌아보기는 하실까? 하나님이 정말 이 상황을 해결해 주실까?


 끊임 없이 의심과 불안이 밀려오기에 그럴수록 더욱 하나님 말씀을 붙들고, 그 말씀의 신실함에 의지하여 하나님께 억지로 때라도 써 보고 싶은 심정이다.


 하나님, 하나님이 이렇게 말씀하셨잖아요. 제가 그 말 믿을테니까, 믿으니까, 믿고 있으니까 제발 좀 어떻게 좀 해 주세요.


 이렇게 때를 써서라도 간절히 구원을 바라는 시인의 마음.


 주의 구원을 사모하기에 피곤하고(81a), 말씀만을 바라보고 의지하기에도 지쳐있다(82).

 연기에 그을려 포도주를 담을 수 없게 된 가죽 주머니같은 자신의 처지(83a)를 한탄하고, 끊임 없이 자신을 핍박하는 자들이 지속되고(84), 교묘한 함정으로 괴롭힌다(85). 오죽하면 시인은 자신이 거의 사라질 지경으로 망가졌다 말할까.(87a)


 본문은 지속적으로 '~할지라도 나는 말씀을 붙들겠습니다'의 표현이 반복된다.

 하나님, 저 이제 너무 지쳤어요, 근데 하나님 말씀 기억하고 있어요 (83)

 (그러니까 저좀 어떻게 좀 해주세요)

 

주변에는 온통 절 잡아먹으려는 사람들 뿐이예요. 그래도 전 말씀만 붙들거예요 (84~87)

 (그러니까 제발 절 좀 어떻게 해 주세요)

 

하나님은 선하시잖아요. 저좀 살려주세요. 저 말씀 잘 지킬게요. (88)

 하나님 말씀은 변함이 없다고 하셨잖아요. 하나님은 세상을 지으셨잖아요. 그래서 제가 하나님을 믿고 따르는 거잖아요. (89~91)

 (그러니까 제발 저좀 살려달라고요)

 

 기쁜 것이라곤 하나님 말씀뿐이예요. 말씀으로 버티고 살아갈게요.(92~93)

 그러니까 제발, 절 좀, 어떻게든, 살려주세요 제발. 저 하나님꺼 맞잖아요. 저 하나님만 믿을게요. (94~96)


 시인의 이토록 처절한 절규,

 시인은 하나님의 말씀에 의지해 하나님께 생떼(?)를 쓰며 하나님의 도우심을 바라고 있는 것이다. 이토록 절박하게 하나님께 투정을 부리고 떼를 쓰는 이유는 그것이 유일한 살 길임을 알기 때문이다. 멸망할 지경의 고난 가운데 시인을 버티게 하는 힘이 말씀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시인이 말씀이 주는 기쁨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92~93)

 이렇게 절박한 가운데서 '믿음만이 살 길이다' 라는 막연한 기대로는 버티지 못한다. 위로가 되지 못한다. 진짜 하나님의 말씀이 주는 기쁨을 맛본 경험이 있고, 느끼고 있기 때문에 버틸 수 있는 힘이 되는 것이며 의지가 되는 것이다.


 말씀을 알아가는 기쁨, 말씀이 주는 위로와 평안의 경험이 나에게도 있었지 않은가?

 나는 그 기쁨을, 그 위로와 즐거움을, 그 소망을 의지하고 있는것인가?

 아니면 그래야 한다고 알고 있기에, 혹은 부적처럼 말씀을 의지하는가?

 다시 한번 말씀의 기쁨, 위로, 소망, 즐거움을 경험하기 위해, 그리고 그것으로 살아갈 힘을 얻기 위해 더욱 말씀을 붙들고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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