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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QT)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마 16:1~20)

by 멧풀다솜 2019. 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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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은 또다시 예수님께로 와서 표적을 보여달라 청한다. 이미 예수님께서는 많은 이적을 행하셨고, 선지자들의 예언대로 저는자가 걷고 눈먼자가 눈을 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은 하늘에서부터 오는 어떤 증거를 보여달라 한다. 이미 답을 정해놓고 묻고 있는 것이다. 


 예수님은 이 의도를 아시고 악하고 음란한 세대라 말씀하신다. 이미 받아들이지 않기로 정해놓고서 표적을 구하니 악하고 음란한 세대인 것이다. 하늘의 색을 보고 날씨를 예측하면서 명백하게 보여지는 증거들에는 눈을 닫아버리니 예수님은 이들에게 요나의 표적 밖에는 보여줄 것이 없다고 다시 말씀하신다.


 더이상의 논쟁이 의미 없음을 아신 예수님은 그들을 떠나 건너편으로 이동하시면서 제자들에게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의 누룩을 주의하라고 말씀하신다. 그런데 제자들은 이 말씀을 남은 떡광주리를 두고 온 것으로 생각하였다.


 기가막힌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떡 다섯개로 오천명을 먹고도 남았고, 떡 일곱개로 사천명을 먹이고도 남았는데 지금 떡 걱정하고 앉았느냐 질책하신다. 그제서야 제자들은 예수님이 말씀하신 누룩이 빵을 부풀리듯, 실속없이 겉만 번지르르한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의 교훈을 주의하라는 말씀으로 알아들었다.


 예수님은 늘 자신과 동행하고 있는 제자들의 인식이 궁금하셨다. 그렇게 가까이서 보고 듣는 제자들이 자신에 대해 어떻게 알고 있는가 궁금하셨다. 그래서 예수님은 먼저 사람들의 예수님에 대한 평판을 물으셨다.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고 하더냐?"

 "어떤 사람은 죽은 세례요한이 살아돌아왔다고도 하고, 어떤 사람들은 엘리야라고도 하고, 또 어떤 사람은 예레미야나 선지자들 중 하나라고도 합니다."

 "그래? 그럼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니?"


 사람들의 평판이 아닌 가장 가까이서 예수님을 따르고 있던 제자들의 인식을 질문하신다. "너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니?" 이 질문은 과연 제자들이 예수님을 바로 보고 있는가를 질문하시는 것이다.


 베드로가 대답한다.

 "선생님은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리고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저는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베드로의 이 대답을 들은 예수님은 베드로를 크게 칭찬하시며 다른 사람에게 함부로 예수님이 그리스도임을 밝히지 말라 경고하신다.


 나는 예수님을 누구라고 생각하는가? 나는 하나님을 누구라고 생각하는가?

 제자들을 향한 예수님의 질문을 나에게로 던져본다. 말씀속에 드러나는 하나님, 말씀속에 보여지는 예수님을 나는 과연 바로 보고 있는가? 내가 믿고 싶은, 내가 원하는 예수님과 하나님의 상을 그려놓고 믿는 것은 아닌가?


 베드로의 대답에 대해 예수님은 그 깨달음이 하나님에게서 온 것이라 말씀하셨다. 성령님이 아니고서는 하나님을, 예수님을 결코 바로 알 수 없음을 말씀하신 것이다. 내가 하나님을 어떻게 생각하고 예수님을 어떻게 생각하는가를 고민하기전에 하나님이 주시는 깨달음을 구해야 한다. 하나님이 주시는 지혜를 구해야한다. 그래야 하나님을 바로 알 수 있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오신 예수님. 태초에 하나님과 함께하신 하나님-곧 말씀을 통해 하나님을 알 수 있지만, 이단들도 성경을 보고 말씀을 통해 자신들이 원하는 하나님 상을 만들지 않던가?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의 누룩에 현혹되지 말고 말씀을 통해 드러나시는 하나님을 발견하면서, 하나님을 바로 아는 지혜를 구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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