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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QT)

회개 (느 9:1~8)

by 멧풀다솜 2019. 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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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개

(느 9:1~8)


초막절을 지키고 난 이스라엘은 절기 이후 성회를 갖고 처절한 회개운동을 벌인다.

 금식하고, 베옷을 입고, 티끌을 뒤집어 쓰고 이방민족과의 교류를 끊고 하나님 앞에 죄인의 모습으로 선다.


 먼저 서서 하나님의 율법책을 낭독한 뒤 자신들의 죄와 조상의 허물을 하나님 앞에 자복하며 회개한다. 회개와 함께 하나님의 이름과 하나님이 행하신 일들과 언약을 이행하심에 대해 찬양한다.


 회개는 말씀 앞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하나님의 기준과 사람의 기준에서 "죄"의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저 막연하게 이것이 하나님이 미워하시는 죄일 것이다 라고 생각해서는 참된 회개가 일어나지 않는다. 그것은 그저 양심의 가책과 후회에 지나지 않는다.


 참된 회개는 말씀 앞에 서서 말씀을 거울삼아 들여다볼 때 일어난다. 이스라엘 백성은 말씀을 통해 자신들과 조상들의 죄를 깨달았고, 이것을 하나님 앞에서 시인하고 고백하며 회개하였다.


 회개는 실천을 동반한다. 이스라엘은 회개를 통해 이방민족과 교류를 끊었다. 그리고 죄인의 모습으로 금식하며 베옷을 입고 재를 뒤집어썼다. 자신들의 가장 중한 죄가 이방민족들의 신을 받아들이고, 그들의 종교적 문화를 받아들였음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이제 그들은 회개를 통해 말씀 앞에 섰고, 이방과의 교류를 끊고, 새롭게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의 신앙 공동체로, 하나님의 백성으로 거듭나고 있었다.


 회개는 찬양을 동반한다. 이스라엘은 자신들의 죄를 깨닫고는 회개와 함께 언약을 성취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한다. 신실하신 하나님이 그 신실하심과 언약에 따라 죄를 벌하셨으나 또한 그 신실하심으로 회개운동을 통해 다시 하나님의 언약을 기대할 수 있었다.


 귀를 기울여 말씀을 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이러한 놀라운 변화는 재미있는 흐름을 보여준다.

 성벽재건 - 말씀을 들음 - 초막절 집회 - 회개 운동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흐름은 말씀을 받아들이는 사람의 반응이 어떠한가를 보여준다.


 말씀을 통해 자신의 삶을 보게 되고, 회개하게 되며, 하나님이 어떠한 분이신지 깨닫고 찬양하게 된다. 구약이나 신약이나 말씀을 들은 사람들의 공통점은 자신이 죄인임을 깨닫는 것이다.


 말씀 앞에서 자신의 죄를 발견하고, 그 죄를 하나님 앞에서 회개할 때 말씀은 살아 움직이고 죄에서 멀어지게 하며 하나님을 찬양하게 한다.


 사두개인이나 바리새인들은 말씀에 정통했으나 말씀으로 자신들의 죄를 보는 것이 아니라 타인의 죄를 보았다. 다른 사람을 정죄하고 비난하며 자신들이 거룩하다 여겼다. 말씀을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한 때문이다.


 지식이 사람을 교만하게도 하고, 겸손하게도 한다.

 철없던 시절의 나는 여기 저기서 주워들은 성경적 지식을 가지고 꽤나 교만했었다. 다른 사람을 향해 말씀을 보지 않는다 정죄하고, 주중예배에 나오지 않는다 정죄하고, 말씀을 제대로 볼줄 모른다 지적질을 해댔다.


 참된 지식은 사람을 겸손하게 만드는 지식이다. 말씀 앞에서 자신을 발견하고 하나님 앞에서 엎드리게 되는 것이 참된 지식이다. 다시금 말씀 앞에 엎드리고, 말씀가운데 나를 발견하고, 말씀 가운데 하나님이 나에게 원하시는 것을 찾아가는 삶을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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