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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QT)

회복 (느 8:1~18)

by 멧풀다솜 2019.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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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

(느 8:1~18)


 성전과 성벽건축이 모두 끝나고, 이전에 비해 초라한 모습이지만 예루살렘 성의 재건되었다. 그러나 아직 온전한 회복은 일어나지 못했다.


 백성들은 모두 광장에 모여 에스라에게 하나님의 율법을 읽어달라 청한다. 진정한 회복을 원한 것이다. 이스라엘의 정체성은 예루살렘이나 성전에 있는 것이 아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백성이며 하나님을 따르는 신앙공동체인 것이다.


 에스라는 백성들의 요청에 따라 율법책을 가지고 사람들 앞에서 읽기 시작한다. 혼자서 읽지 않고 13명의 사람들과 함께 백성 앞에서 서서 율법을 읽고 해석하여 들려주었다. 새벽부터 시작한 율법책의 낭독은 정오가 되어서 끝이났다.


 긴 시간동안 백성들은 귀를 기울여 듣고, 하나님을 찬양하며, 아멘으로 화답하며 하나님의 말씀에 예민하게 반응하였다. 율법책의 낭독이 끝나자 백성들은 깨달았다. 자신들의 고난의 원인이 하나님을 배반하였기 때문이며, 하나님의 여전히 신실하게 하나님의 약속을 지키고 계심을 깨달았다.


 자신들과 조상들의 죄 때문에 당한 고난을 깨닫고 백성들은 회개의 눈물을 흘리며 슬퍼하였으나 곧 느헤미야와 레위 지파들의 권고를 듣고 깨닫게 된다. 느헤미야와 레위지파는 하나님의 성일에는 슬퍼하는 것이 아니라 기뻐하고 즐거워해야 한다 권고하였고, 백성들은 이 말에 따라 큰 축제를 벌이게 된다.


 이튿날에도 백성들은 에스라에게 모여 율법을 들려달라 청하였고, 율법에 기록된 초막절을 보며 지금이 초막절을 지켜야 할 때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스라엘이 광야 생활을 하는동안 하나님이 지켜주신 것을 기념하며 7월 15일부터 일주일간 광야에서처럼 장막을 짓고 지내는 초막절이 그동안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던 듯 보인다. 율법책을 통해 초막절을 지켜야 하는 것을 알게된 백성들은 모두 초막을 짓고 초막절은 거대한 축제의 장이 된다. 이처럼 성대하고도 빠짐 없이 초막절을 지킨 예가 여호수아 이후 없었다고 기록할 정도이니 한사람도 빠짐없이 율법을 듣고 초막절을 지키는데 참여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절기가 끝나기 까지 매일같이 모여 율법을 낭독하는 집회를 가졌고, 절기가 끝난 다음날인 8일째에 큰 성회를 열었다.


 성전도 중요하고, 성벽도 중요하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말씀 앞에 서는 것이었다.

 또한 느헤미야가 그토록 서둘러 성벽을 재건하려 하였던 것은 말씀 앞에서 서서 집중하기 위해서는 성벽을 통해 다른 외부요인들을 차단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다른 외부요인을 차단하고, 온전히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께 집중하며 말씀 앞에서 서는 것.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회복의 시작이며 완성이 아닐까?

 이른 시각에 출근해서 묵상을 하는 습관은 참 소중하다. 아무도 없는 조용한 복도와 교실에서 말씀 앞에서 서고, 하루의 수업을 준비하며 기도하는 그 시간이 내게는 더없이 소중하고 반드시 필요한 시간이다.


 문제는 집에 있는 날이다. 한없이 게을러지고, 묵상을 위해 책상에 앉았다가도 자꾸 다른 것을 먼저 하게 된다. 간신히 어찌 어찌 말씀을 읽어도 묵상글을 정리하기 위해 컴퓨터 앞에 앉으면 또 다른 것들을 하고 있는 내 모습을 보게된다. 휴일에도 출근을 해야하나? ㅋㅋ


 예전에 어떤 목사님은 매일 아침 묵상을 차 안에서 한다는 말을 들은적이 있다. 온전히 방해받지 않는 혼자만의 공간이어서 좋다고 하셨었다. 내게는 그런 공간이 이른 아침의 교실이지만, 이것은 장소의 문제만은 아니다.


 우선순위를 말씀에 두고, 하나님께 둔다면, 장소가 어디인들 무슨 상관이 있으랴.

 성벽을 쌓아야겠다. 온전히 하나님께 집중하고, 말씀에 집중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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