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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QT)

구별됨 (레20:17~27)

by 멧풀다솜 2016. 10.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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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은 십계명을 중심으로 하는 계명들을 주시고,

그 계명들을 기록하게 하여 기록한 책인 레위기이다.

다시 말해 레위기는 오늘날의 법전에 해당하는 율법서의 성격을 지닌다.


레위기는 수많은 규례와 법도를 통해 한가지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

"하나님이 거룩하니 하나님의 백성도 거룩하라" (26절)


오늘 본문에서는 성적인 죄와 우상숭배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근친상간, 생리중의 성관계, 접신, 무당 등

이러한 내용들은 고대 근동지방에서 흔하게 일어나던 일이고 그리 죄악시 하지 않던 것들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러한 것들을 엄격하게 "죄"로 규정하시고 단호하게 말씀하신다.


하나님이 특별하게 구분(badal)하여 거룩(quaowsh)하게 하였으니,

기존의 질서와 풍속을 따르지 않도록 명령하고 계신 것이다.


'구별'로 번역된 히브리어는 "바달(badal)"이다.

이는 단순히 갈라놓는다는 의미보다는 '골라내다', '내몰다', 떠나다'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신앙생활을 하며 가장 많이 하는 핑계와 변명은 "세상(현실)이 어디 그런가"이다.

그런데 하나님은 성경 전체를 통해 줄기차게 나에게 말씀 해 오셨다.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백성으로 산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고.

오죽하면 예수님은 "십자가를 지고"따르라 하셨을까.

머리는 알고 있는데 몸은 그렇지가 못하다.

자꾸 현실적인 핑계를 대며 그렇게는 살 수 없다 말한다.

내가 아이들에게 학교에서 줄기차게 강조하는 것, 자주 하는 말 가운데 이런 말이 있다.


복도에서 뛰고 장난치는게 당연하다.

그게 어린이고 아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칠까봐,

혹시라도 사고라도 날까 염려되어 뛰지 말고 장난치지 말라 하는 것이다.

그럼 복도에서 뛰다가 나랑 마주치면 어떻게 해야 해?

행동을 멈추고 민망한 표정을 지으며 조심하는 척이라도 하면 되는거야.


어쩌면 우리 하나님의 마음도 동일하지 않을까?

세상은 그리 녹록하지 않지만, 그래도 하나님의 백성이라면 하나님의 법과 규례를 생각하고,

온전하게 지키지는 못하더라도 민망한 마음이라도 들고, 고치려는 시도라도 해야 하지 않을까?

자꾸만 희미해져 가는 신앙적 양심을 바로잡기 위해서 부단히 말씀을 보고 적용하며, 기도하며,

그렇게 살아야만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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