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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임, 혹은 저경력 교사에게 신규교사의 고충 학교라는 곳은 직업적 특성으로 본다면 참으로 적응하기 어려운 곳이다. 일반 직장과 다르게 신규로 발령받아 오는 순간부터 "동료교사"가 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보니 업무를 맡고, 담임을 맡아 생활하다 보면 이런저런 어려움에 부딪히게 된다. 제법 경력이 쌓이다 보니 어느새 그런 후배 교사들을 많이 만나게 되고, 나의 초임시절의 실수들을 돌아보게 된다. 참으로 다행스럽게도 교직생활의 멘토가 될 좋은 선배교사를 만나서, 그런 선배교사에게 꾸준히 배워나간다면 얼마나 좋을까마는 그것도 쉽진 않다. 좋은 선배교사들이 적어서가 아니라, 선배교사들은 초임교사도 "동료"로서 대하기 때문이다. 1. 부지런히 묻고, 배우고, 익혀라 초임교사는 학교에 적응할 시간이 없다. 학교에 발령받기 무섭게 담당 업무가 부여.. 2016. 6. 7.
스승의 날이 다가온다 스승의 날이 다가온다. 홍역을 앓듯이 매년 치르는 스승의 날. 결코 반갑지만은 않은 날이다. 교육청에서는 청렴 서약서에 서명하라는 공문과 지시가 내려오고, 평소에는 공교육이 무너졌네 어쩌네 하면서 요맘때만 반짝 교권이 무너졌다는 기사를 내보내는 언론들의 행태도 짜증난다. 1. 이벤트 스승의 날이 다가오면 매년 여학생들을 중심으로 이벤트를 준비하는 학급의 모습이 보인다. 나의 경우는 사전에 차단한다. "스승의날 이벤트랍시고 내 칠판 지저분하게 해 놓으면 죽일테다~!" 결국 우리반은 매년 스승의 날을 조용히 넘어간다 ^^ 어떤 선생님은 아이들의 성의에 감동받아 눈물을 찔끔거리기도 하지만, 결국 수업시간 잡아먹고 지들끼리 놀자는 수작이다. 뭐...그렇게까지 생각하냐고 할수도 있겠지만 결국 수업시간을 축내게 된.. 2016. 5. 12.
녹색 활동표 짜기 학급운영, 특히나 고학년을 맡았을 때 가장 큰 근심거리 중 하나가 녹색어머니 봉사이다. 대표를 맡은 학부모님은 이리 저리 전화를 돌리고, 그래도 채워지지 않는 자리는 결국 대표나 몇몇 열심이 있으신 학부모들이 몇탕씩 뛰는 수고를 해야만 한다. 직장을 다니는 학부모의 심정도 이해는 되지만, 채워야 할 빈칸은 많고, 의외로 학부모들의 협조는 저조하다. 저학년이야 금방 채워지지만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점점 힘들어지는게 사실이다. 그래서 내가 쓰는 방법은 학급밴드를 이용하는 것이다. 학급밴드에 활동일을 표로 만들어 채워진 명단만 넣어 올린다. 그리고 댓글로 활동 가능한 날을 받아 몇번씩 수정해가며 표를 올려준다. 이렇게 하면 대표를 맡은 학부모의 연락부담은 비교적 줄고, 다른 학부모들은 가시적으로 소수가 몇탕씩.. 2016. 5. 11.
틀어막기 스타크래프트의 추억 꽤 오래전, 그러니까 우리나라에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이 들어온 지 얼마 안되었을 때, 스타크래프트는 말 그대로 엄청난 대박 게임이었고, PC방을 성공하도록 한 게임임에 분명했다. 나 역시도 대학시절 강의도 빼 먹고 스타에 빠져 PC방 죽돌이가 된 적도 있었다. 틀어막기? 그당시 스타 초보들이 선호하는 맵은 일명 무한맵이라고 하는 '헌터'맵의 개량형이었다. 자원이 무한대로 있는 맵이며 좁은 입구가 하나 있다. 그리고 초보들은 예외 없이 입구를 식량을 조달하는 '서플라이'라고 하는 건물로 틀어막고 그 뒤에 벙커를 세우고, 벙커 뒤에 시즈탱크를 세우는 '틀어막기' 전략을 많이 사용했다. 이런 틀어막기 전략은 '테란'이라 불리우는 인간형 종족에게는 꽤나 유용한 전략이다. 단, 상대도 초보.. 2016. 5. 10.
하늘과 바람과 별과, 詩 벼르고 벼르던 영화 '동주' IPTV의 VOD로 올라오고 나서야 보게 되었다. 국민학교(초등학교)시절부터 장난스레 끄적이던 시. 그러다가 중학교 올라가서 계단 벽에 커다랗게 붙어있던 동주의 '서시'를 읽었다. 우연히 눈에 들어온 그 짧은 시가 어찌 그리 아프고 쓰리던지, 중학교 1학년의 어린 나이에 그 시의 깊이를 어찌 알고 그리 가슴이 아프던지... 그 뒤 윤동주에 관한 것이라면 그것이 무엇이든 닥치는대로 찾아 읽었다. 읽을수록 동주를 이해하기 힘들었고, 읽을수록 가슴 한켠이 아려왔다. 그리고 기억속에 동주가 희미해져 갈 무렵, 다시 동주를 영화로 만났다. 세상을 사랑하여 변화시키려던 사촌이자 절친인 몽규는, 동주의 시를 사랑하고 동주를 사랑했다. 영화속 장면 장면 나타나는 펜촉의 서걱거림은 중학교 시.. 2016. 4. 27.
홈페이지 폐쇄결정 교직생활 시작 전부터 개인홈페이지를 운영했고,교직생활 시작하면서부터는 개인 도메인을 가지게 되었고,그렇게 15년이 넘게 개인 홈페이지를 운영했다.그 홈페이지를 이제 폐쇄하려 마음먹으니 한편으론 아쉬운감도 있다.그러나 꾸준히 포스팅하지 못하는 내 게으름,그리고 티스토리 블로그의 접근성,가족사진은 이제 밴드로 넘어갔고,학급홈페이지로서의 기능도 학부모 밴드로 넘어갔다. 결국....홈페이지 도메인과 호스팅 만료와 동시에 폐쇄하기로 결정.여전히 마음 한구석은 아쉽다.너무 오랫동안 운영해 온 홈페이지,그럼에도 너무 불성실하게 관리하던 홈페이지,그 홈페이지를 이제 버리고 블로깅으로 전환.... 내가 뭐 그닥 대단한 사람도 아니고,개인 홈페이지를 비용을 지불해 가며 유지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 2016. 3. 29.
Pick me Pick me...프로듀스 101에 대한 단상 개인적으로 오디션 프로를 그닥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음악이란 것이 개인의 취향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어떤 이는 모짜르트를 들으면서도 누가 작곡하고 누가 연주했는지 모를 수 있다.그러나 음악 그 자체를 좋아해서 들을 수 있는 것 아닌가? 대부분의 오디션 프로그램은 경쟁을 내세운다.그리고 그 경쟁의 판단기준은 철저한 "대중성"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좋은 노래를 만난다면 즐겁다."나는가수다"가 그러했고, 최근에는 "복면가왕"이 또한 그러하다. 우연찮게 M-net 에서 기존과는 다른 형태의 오디션 프로그램을 한다는데 처음 몇번을 보았다.기획의도는 단순하다.그 어떤 심사위원 없이 오직 국민의 투표에 의해서만 선출하는 걸그룹.그것도 기존에 얼굴이 알려져 있지 않으면서도 크고 작은 기획사에 .. 2016. 3. 29.
나와 무슨 상관입니까? (눅8:26~39) 2016. 1. 31.
백부장의 믿음 (눅7:1~10) 2016. 1. 24.
하나님의 영광은 (눅4:1~13) 2016. 1. 20.
그 얼굴의 도우심을 인하여 (시42:5) 2016. 1. 20.
귀신들도 (눅4:31~44) 2016. 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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