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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QT)

유다와 다말 (창세기38장)

by 멧풀다솜 2022. 10.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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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38장은 다소 뜬금 없다.
요셉의 이야기가 나오다 말고 툭 하니 끼워져 있는 유다의 이야기.
유다는 동생 요셉을 판 것이 양심에 걸렸던 것일까? 무슨 이유인지 유다는 가족들을 떠나 따로 독립하여 살아간다.
거기서 결혼을 하고, 아들 셋을 낳고, 며느리도 맞이한다.
문제는 첫째 아들 엘이 하나님의 벌을 받아 죽고,
고대 근동 유목민들의 관습에 따라 형이 물려받을 유산을 위해 동생 오난이 형수와 동침한다.
그런데 오난은 형의 아들로 입적될 자식이 태어나는 것을 원하지 않아 질외사정을 하고, 이로 인해 역시 하나님의 벌을 받아 죽게된다.
두 아들을 잃은 유다는 셋째 마저 잃을까 걱정되어 셀라가 클 때 까지 며느리 다말에게 기다리라 말한다.

셀라가 장성하였으나 유다가 다말을 셀라에게 줄 생각이 없어보이자 다말은 창녀로 위장하여 유다와 동침하게 되고, 그로 인해 임신까지 하게 된다.
유다는 며느리가 임신하였다는 소식을 듣고 죽이려 하였으나 며느리가 보여준 증표(도장과 지팡이, 허리끈)는 자신의 것이었다.
유다는 이를 보고 다말이 옳다고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유다의 행위는 분명 옳다고 볼 수 없다.
그렇다고 다말이 잘했다고 하기엔 조금 꺼림칙하다.
그런데 유다는 다말이 도장과 지팡이, 허리끈을 보여주었을 때 이를 모른척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유다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며느리의 편을 들어주었다.

잘못을 할 수는 있지만, 그것을 인정하고 돌이키는 것은 쉽지 않다.
유다처럼 잘못은 인정하고 돌이키는 것이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것이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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