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묵상(QT)

임마누엘 (마1:18~25)

by 멧풀다솜 2023. 1. 20.
728x90

 

 

 

마리아의 약혼자 요셉. 요셉은 약혼한 자신의 아내 마리아를 집으로 데려오려는데 문제가 생겼다.

마리아가 임신을 한 것이다. 요셉은 얼마나 황당하고 마리아에 대해 배신감을 느꼈을까?

그런데 여기서 요셉의 성품이 드러난다. 율법대로라면 마리아를 간음죄로 고발하여 돌에 맞아 죽게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요셉은 이것을 드러내지 않고 그저 조용히 끝내고 싶었다. 이를 성경은 '의로운 사람이라'서 라고 설명한다.

여기에서 말하는 요셉의 '의'는 하나님의 성품을 나타낼 때 사용하는 '디카이오스'를 사용하였다. 이는 요셉이 단순히 율법에 충실한 사람이 아닌, 하나님의 율법이 '사랑'에 본질이 있음을 알고 있는 사람임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용서에 관하여 많이 듣고, 많이 배우고 하였지만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나 그리스도인들은 용서, 관용, 온유에 관해 얼마나 많은 말들을 들어왔는가? 그런데 정작 이러한 성품들은 실천으로 드러내기는 무척이나 어려운 성품들이기도 하다.

그런 면에서 요셉의 성품은 내가 배워야 할 믿음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한다.

나름 '자기 의'가 너무 강한 성향인지라 내가 아니다 싶은 모습에 대해서는 가차 없이 막말을 쏟아내거나 수용하지 못하는 기질의 내 모습은 결코 바람직한 모습이 아니리라. 이런 모습들을 하나하나 없애고 하나님의 온유하심과 자비하심을 입을 수 있도록 기도하며 노력해야겠다.

 

요셉이 마리아의 문제로 고민할 때 꿈에 천사가 나타나 마리아는 성령으로 잉태된 것이니 데려오기를 주저하지 말라고 말한다. 그러자 요셉은 그 말대로 마리아를 데려오고 마리아가 아들을 낳을 때 까지 동침하지 않았다. 그리고 아들을 낳자 그 이름을 '예수'라고 하였다.

 

여기에서 또다시 요셉의 믿음과 성품이 드러난다.

하나님이 직접 나타나 빛 가운데 말씀하신 것도 아니고 그저 하룻밤 꿈에 불과했다. 그런데 요셉은 그 꿈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였다.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

꿈에 하나님의 사자는 이사야서 7장을 인용하여 말하고 있다.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의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사7:14)

요셉은 하나님의 말씀에 익숙한 사람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꿈에서 들은 말이 하나님의 기록된 말씀과 일치하였기에 마리아를 데려올 수 있지 않았을까?

요셉의 이러한 순종은 맹목적인 순종이라기보다는 말씀에 근거한 순종이다. 

 

때론 어떤 일을 맞닥뜨렸을 때, 나는 종종 '이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생각할 때가 있다.

그런데 어느 때는 그게 맞는 경우도 있지만 아닌 경우도 있다. '하나님의 뜻'은 말씀 안에 있고, 말씀을 통해 드러난다. 이것이 매일 말씀을 놓지 않아야 하는 이유가 되고, 살면서 부딪히는 많은 문제들을 어떻게 하나님의 뜻대로 해결할까 하는 열쇠가 되기도 하는 것이다.

말씀을 그저 거룩하게 묵상만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삶의 지침, 실천의 지표로 삼아야 한다.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