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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QT)

열매로 나무를 아느니라 (마12:31~37)

by 멧풀다솜 2023. 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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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수님이 바알세불을 힘 입어 귀신을 쫓아낸다는 바리새인들의 말을 반박하신 예수님은 바리새인들을 향하여 '성령모독죄'를 적용한다.

 

 인자-예수님을 말로 거역하는 것은 용서받을 수 있는 죄이다. 이는 기존의 바리새인들의 비판은 얼마든지 그럴 수 있고 용납할 수 있다는 말씀이다. 이를테면 '먹기를 탐하고 포도주를 즐기는 사람' 이라는 평가나, '세리와 죄인의 친구'라는 평가 (마11:19)등이다.

 

 하지만 성령의 능력으로 귀신을 쫓아내고 병든 자를 고치는 것을 귀신의 힘이라고 하는 것은 성령을 정면으로 배역하는 일이 된다. 때문에 하나님의 능력을 폄하하고 성령의 능력을 부정하는 것은 결코 죄 사함을 얻지 못하리라 엄히 경고하신다.

 

 바리새인들은 어째서 성령의 능력을 귀신의 능력이라고 말하는 지경까지 되었을까? 예수님은 이에 대해 "열매로 나무를 아느니라" 말씀하신다. 나무는 좋고 열매는 좋지 않다고 하거나, 나무는 좋지 않고 열매는 나쁘다 말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33절) 나무가 좋으면 열매도 좋고, 나무가 나쁘면 열매도 나쁜 것이다. 바리새인들은 '나쁜 나무'이다. 그러니 그들의 말과 생각에서 선한 것이 나올 수 없는 것이다.

 

 태초에 하나님을 거역하고 인간을 유혹하여 죄에 빠트린 존재 뱀, 뱀은 하나님을 거역하는 동물이며 유대인들은 뱀이 허물을 벗는 모습을 보고 새끼 뱀이 어미를 잡아먹고 나오는 것으로 이해하여 뱀은 패륜의 상징으로 이해하기도 하였다. 예수님은 바리새인들을 향하여 "독사의 자식들아" 라고 외치시며 그러니 바리새인들의 말과 행동이 좋은 것이 나올 수 없다 말씀하신다.

 

 선한 사람은 선을 쌓아 그 선함을 드러내고, 악한 사람은 악을 쌓아 그 악함을 드러낸다. (35절) 사람이 어떠한 말을 내뱉든지 간에 그 말에 대한 심판은 준엄하게 나타난다. (36~37절) 악한 말을 쏟아내는 것뿐 아니라 그러한 말에 동조하는 것도 경계하여야 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을 가르치고, 말을 많이 해야 하는 직업을 가진 나에게 오늘 본문의 예수님의 준엄한 경고가 무겁게 다가온다. 한 술 더 떠서 교회 중등부 1학년 아이들까지 맡게 되었으니 부담감이 더욱 무겁다. 그나마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부담감이 아예 없었다면 일말의 양심도 없는 것이었을 터이니...

 

 내 삶에서 드러나는 말들이 곧 내가 어떠한 사람인가를 나타내며, 내 삶에서 드러나는 열매들이 내가 어떠한 사람인가를 나타낸다. 내가 나를 바꿀 수 없고, 나쁜 나무가 좋은 나무가 될 수 없다. 이것이 가능하려면 오직 성령의 능력을 의지하는 수밖에 없다. 열매를 맺을 수 있는 나무에서 열매가 맺히지 않는다면 그것은 더 이상 가치가 없는 것이다.

 

 내 삶에서 성령의 열매가 맺힐 수 있도록, 하나님의 능력을 구하고, 성령님의 도우심을 구하며, 많은 말을 쏟아내기보다는 몸으로, 삶으로 열매 맺는 삶을 살아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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