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해서 이어지는 예수님의 율법에 대한 재해석(?)
하나님께 어떤 약속이나 맹세를 했다는 반드시 지켜라. (민 30:2)
하지마, 맹세하지마, 하나님의 보좌인 하늘로 할거야? 하나님의 발등상인 땅으로 할거야? 네 머리카락 하나라도 네 마음대로 할 수 있어? 그냥 '네' 아니면 '아니오'만 말해. 그 이상의 말은 다 악한 생각에서 나오는거야.
사람을 죽인 사람은 죽이고, 짐승을 죽인 사람은 짐승으로 갚고, 다치게 했으면 다치게 한 만큼 갚고, 그렇게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갚도록 해라. (레 24:17~20)
악한 사람하고 싸우려 하지만. 누가 오른뺨을 때리면 왼뺨도 대주고, 속옷을 달라하면 겉옷도 주고, 5리를 같이 가자고 하면 10리도 같이 가주고, 그렇게 달라는 대로 주고 뭔가 꾸려고 하는 사람을 거절하지 마라.
너의 이웃을 사랑하고, 너의 원수와는 화평하지 말고 평안을 구하지 마라. (신 23:3~8)
이웃 뿐 아니라 원수도 사랑하고, 널 괴롭히는 사람을 위해 기도해라. 좋은 사람 좋아하고, 싫은 사람 싫어하는건 누가 못하냐? 남들보다 더 나아야 하지 않겠어? 그러니까 이웃이고 원수고 가리지 말고 모든 사람을 사랑하고 모든 사람을 위해 기도해.
미친.... 도대체 이 수준을 어떻게 따라갈 수 있다는 말인가? 한술 더 떠 예수님은 더 끔찍한걸 요구하신다. 하나님과 같이 온전하라!(48) 이제는 하다 하다 하나님 수준의 완전을 요구하신다.
이게 가능이나 한 일일까? 그 많은 율법 가운데 하나만 어겨도 말짱 꽝이라는 말인데...인간적으로 얼마나 지키려고 했는가를 봐 주시면 안되나. 그것만 요구해도 무척 어려운 일인데 하나님처럼 완전하라니 이건 뭐.....ㅠㅠ
예수님은 율법의 제약을 없애려고 오신 것이 아니라 율법을 완성하러 오신 것이라 말씀하셨다 (5:17). 그리고 예수님이 설명하고 계시는 완전한 율법이란 도저히 인간적으로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다. 율법 자체만으로도 참 지키기 어려운 일인데 예수님은 보다 더 완전한 율법의 준행을 요구하고 계신다. 하나님의 완전하심 같이 완전한 율법의 준행...
이러한 예수님의 말씀 앞에 내가 할 수 있는게 무엇이 있을까? "네, 알겠습니다. 한번 해 보겠습니다." 라고 말하면 될까? 아니, 난 그렇게 할 수 없다. 하지 않을 것이다. 자신이 없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불가능한 일이다. 그래서 난 이렇게 고백할 수 밖에 없다. "그냥 죽여주세요"
그랬다. 예수님이 말씀하신 율법의 완성은 결국 인간으로 하여금, 나로 하여금 "그냥 나 죽어야겠네요" 라는 말이 나오도록 하시는 것이다. 율법을 통해 죄를 깨닫는 다는 것이 그런 것이었다. 그럴 때 예수님이 이렇게 말씀하신다. "그래, 너 죽어야 하는거 맞는데, 그럴 순 없으니까 내가 대신 죽을게"
이것이 복음이다. 이것이 대속이고, 이것이 구원이었던 것이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저 예수님의 구원에 감격하고 감사할 따름이다. 그 구원은 피상적인 것이 아니다. 진짜 내가 죽어야만 하는 존재라는 것을 깨달을 때, 차라리 죽는게 하나님 앞에서 의로워지는 길이라는 것을 깨닫게 될 때 구원의 감격과 복음을 맛볼 수 있는 것이었다.
그럼 이제 어떻게 할까? 예수님이 대신 죽으심으로 구원받았으니 율법따위 무시하고 살아? 그럴 수 없다. 하나님의 말씀에 끊임 없이 나를 비춰보고 아~ 내가 죄인이구나. 내가 이러면 안되지. 하나님이 우리 아버지신데 내가 아버지를 닮아 가려고 애써야지. 예수님이 어떻게 나를 구원해 주셨는데.... 하며 살아가야하지 않을까?
구름기둥과 불기둥, 아침에 거둔 만나, 저녁에 먹는 메추라기는 일상이지만 결코 일상이 아니다. 늘 보인다고 해서 일상이 아니었던 것이다. 그것을 바라보고 생각할 때, 그것이 불가능한 일인데 일상처럼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인식할 때,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게 되는 것이다.
하나님이 완전하심같이 너희도 완전하라.
그 말씀 앞에 엎드려 그렇게 되도록 노력하면서, 그 말씀대로 살아가려 몸부림치면서, 매 순간 순간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할 수 있도록 그렇게 살아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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