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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QT)

표적 (마 12:38~50)

by 멧풀다솜 2019. 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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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은 짐짓 예수님을 띄워주는 척 하며 표적을 보여달라 요청한다.

 정말로 하나님이 보내신 메시아라면 무언가 특별한 표적을 행할 수 있을 것 아니냐는 의미이다. 예수님은 회개를 촉구했는데 이들은 회개가 아닌 특별한 표적을 원했다.


 이에 예수님은 요나의 표적 밖에는 보여줄 것이 없다 말씀하신다. 심판날에는 니느웨 사람들이 일어나서 이 사람들을 정죄할 것이라 말한다. 니느웨 사람들은 요나가 마지못해 전하는 선포에도 회개함으로 멸망을 피했는데 그 요나보다도 크고 솔로몬 보다 큰 예수님이 복음을 전하는데 전혀 회개하지 않는 강팍한 마음을 꼬집으신 것이다.


 사실 바리새인들의 요구는 다소 황당하다. 특별한 기적을 보여주었다면 그들은 믿고 회개하였을까? 예수님은 이미 귀신을 쫓아내고, 눈먼자를 보게하고, 저는자를 걷게 하셨다. 이것이 지극히 평범한 일인가?


 이에 대해 예수님은 귀신이 사람의 몸을 떠났다가 돌아와보니 깨끗하게 되어 있어 더 악한 귀신을 데리고 들어와 이전보다 더욱 심하게 만들었다 말씀하신다. 세대가 갈수록 더욱 강팍해지고 악해지는 것을 말씀하신 것이다.


 아마도 요즘 시대에 예수님처럼 죄 없는 자가 돌을 들어 먼저 치라고 했다면 많은 사람들이 돌을 들지 않았을까 싶다. 갈수록 악해지는 세대. 이적을 보고도 믿지 못하는 세대가 되어 가고 있는 것이다.


 이 비유를 들어 말씀하실 때 사람들이 예수님의 가족들이 밖에서 기다린다 전하자 예수님은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사람이 진짜 가족이라 말씀하신다. 갈수록 악해지는 세대에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특별한 이적을 행하는 것이나, 그러한 이적을 보고 믿는 것이 아니라 중심을 하나님의 말씀에 두고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사람임을 말씀하신 것이다.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좋은 성경공부, 말씀, 묵상자료들을 구할 수 있는 요즘이다. 길을 걸으며, 손바닥 안에서 논문수준의 방대한 자료들을 검색하고 찾아볼 수 있다. 그런데 정작, 말씀 묵상을 통해, 말씀 공부를 통해, 삶에 적용하고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가고자 하는 예수님의 가족들은 얼마나될까?


 어쩌면 또 구름기둥, 불기둥과 같은 표적을, 기적을 바라고 그런 기적을 보면 확실히 믿겠다 핑계를 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내가 오늘 구해야 할 것은 표적이 아니라 행함이다. 말씀을 통해 삶의 지표를 삼고, 그 말씀대로 살아가려 조심스레 내딛는 한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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