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날적이

스피닝 입문

by 멧풀다솜 2022. 9. 15.
728x90

 

 

날로 거대해져가는 뱃살,

먼지 쌓인 자전거...

자전거도 낡기도 했거니와 전기자전거인 탓에 배터리는 얼마 못가 주저 앉는다.

하지만 그도 핑계다. 집에서 자전거 도로까지 나가는게 왜 이리 귀찮은지.... 안타기 시작하니 쉽게 몸이 움직이지 않는다.

다음달에 쌍둥이를 출산한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은 뱃살을 어루만지다가...

 

 

실내에서 자전거를 타는 스피닝으로 눈을 돌렸다.

처음에는 저렴한 실내자전거를 구매한 뒤, 스피드센서 정도만 사서 즈위프트나 루비를 할까 생각했다.

아무래도 지루해지기 쉬운 실내자전거 운동에 메타버스를 접목한 것이 제법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문제는 저렴한 실내자전거는 아무리 생각해도 푹신하고 실내 의자에나 어울릴법한 모양의 안장이 거슬렸다. 금새 질려버릴 듯 했다.

그렇다고 제대로 뒨 휠 무게를 가지고 자전거와 근접한 경험을 제공하는 스피닝 자전거는 100만원대를 훌쩍 넘어간다. ㅠㅠ

 

그러다가 영어로 유명한 야나두에서 출시한 야핏이 눈에 들어왔다.

물론 만만치 않은 가격이었는데 추석명절 특가 세일에 12개월 무이자 할부가 유혹을 해 왔다.

 

운동 꾸준히 할 요량이면 제대로 된 제품으로 구매해서 하라고 적극 권했다.

 

아내의 적극 권유와 이미 기울어진 내 마음은 어느새 결제 버튼을 누르고 있었다 ^^;;

 

그리고 오늘 제품이 도착해서 설치가 되었다.

가벼운 마음으로 연동되는 앱을 열고 트레이닝 2강좌를 해 보았다.

초보자 코스여서 별로 힘들지도 않고, 화면 속 트레이너는 꾸준히 말을 하며 요령을 알려주고 템포를 조정해 주어 금방 수월히 끝낼 수 있었다.

 

자유 라이딩은 어떤걸까 싶어 시작을 해 보았다.

음....너무 큰 기대를 했던걸까? 맵의 완성도가 구리다는 느낌도 들고, 맵도 다양하지 못했다.

세계 여러나라 보다는 오히려 우리나라의 유명한 라이딩 코스를 좀 더 정교하게 구현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문제는....천천히 달리는 중에 돌발미션이 떴다.

아무 생각 없이 클릭을 했는데....미션맨을 추월하라는 메시지에 나도 모르게 케이던스를 올리기 시작했고,

간신히 미션을 클리어하고 나니 온몸이 땀에 절어버렸다.

조금 쉬려니 피버타임이 떴다. 피버타임에는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마일리지를 더 많이 준다기에 또다시 케이던스를 올리게 되었고.... 같은 패턴을 몇 번 반복하니 제법 질펀하게 운동을 해 버렸다.

 

센서 내장 스피닝사이클이라 즈위프트에 접속을 해 보았다.

엄청나게 많은 코스들과 사람들....정교하게 구현된 그래픽 맵.

달리는 내내 다른 사람이 손을 흔들기도 하고, 추월을 했더니 엄지척을 날리기도 하니 제법 재미가 있었다.

무엇보다 언덕을 오를 때 자전거의 페달이 묵직해 져서 깜짝 놀랐다. 센서 내장형 자전거가 괜히 좋은게 아니란걸 느끼며 감탄하기도 전에 화면 속 내 자전거는 멈춰버렸다. 오기가 나서 페달을 더 열심히 돌렸더니 그제서야 조금씩 힘겹게 오르막을 오르기 시작한다.

다양한 맵과 가변저항과의 연동은 제법 재미가 있었다.

 

내친 김에 루비도 실행을 해 보았다.

역시나 루비도 가변저항과의 연동이 괜찮았고, 그래픽이 아닌 실사 배경 속을 달리니 훨씬 더 실감이 나는 라이딩을 할 수 있었다.

문제는 사람이 별로 없다.

아무도 없는 한적한 길을 혼자서 라이딩하는 기분은 야외에서라면 모를까 실내에서는 재미요소를 반감시켰다.

 

무튼,

오늘부터 스피닝 시작이다.

부디 만족할 만한 성과가 나타나도록 꾸준히 할 수 있기를...^^

 

 

728x90

'일상-날적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야핏 사이클 스피닝 18일차 후기  (0) 2022.10.02
스피닝 5일차  (1) 2022.09.19
달력의 작은 글씨 24절기 - 입춘  (0) 2022.02.04
하남 "검단산 숲에 캠핑장"  (0) 2021.08.06
원격수업 때문에 미치겠어요  (0) 2021.06.23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