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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QT)

그리스도의 예언 (마2:13-23)

by 멧풀다솜 2023. 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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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는 복음서를 기록함에 있어 유대인들이 익숙히 알고 있는 다양한 메시아에 관한 예언들이 모두 그리스도 예수를 가리키고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예수의 계보, 탄생 이야기 모두 구약의 예언들을 인용하며 설명하고 예수님의 아기시절 역시 구약의 예언을 인용하며 예언의 메시아가 바로 예수님이심을 드러내고 있다.

헤롯이 동방박사들에게 속을 것을 알고 심히 분노하여 아기를 죽이려함을 천사가 예수님의 아버지 요셉에게 알려 이집트로 피하도록 한다.

호세아 11장 1절을 인용하여 출애굽의 사건과 민수기 24장 8절을 이스라엘의 출애굽이 메시아의 생애를 대표하는 그림자가 됨을 드러내었다.

또한 이집트에서 모든 이스라엘의 남자 아이들이 죽임을 당한 사건과 유사하게 헤롯이 예수님의 나이 비슷한 또래의 아기들을 죽인 사건을 드러내어 기록하면서 출애굽의 사건이 그리스도의 그림자였음을 한번 더 강조하였다.

유대인들의 전승에 따르면 요셉과 베냐민의 어머니인 라헬의 무덤은 베들레헴 가까이에 있는다. 마태는 예수께서 태어나신 뒤 베들레헴의 아기들과 그 어머니들이 겪은 불행이 예레미야 31장 15절에 “라헬이 그 자식 때문에 애곡하는 것이라. 그가 자식이 없어져서 위로 받기를 거절하는도다” 라는 구절에서 암시되었던 것이며 그 예언의 말씀은 베들레헴 아기들의 죽음으로 현실로 이루어졌다고 본 것이다.

헤롯이 죽고 나서 예수님의 가족들은 이스라엘로 돌아왔으나 헤롯의 아들이 임금이 되었기에 두려워하여 나사렛이란 동네에 정착하게 된다.
나사렛은 신약시대는 물론 구약시대에도 거의 언급이 없는 작은 동네이다. 이 때문에 예수님을 부를 때 “나사렛 사람 예수” 라는 수식어가 따라 붙게 되었고 초기 기독교인들을 멸시하는 단어로 “나사렛 이단”(행24:5) 이라는 표현이 사용되기도 하였다.
마태는 이에 이사야서 11장 1절을 인용하였는데 이사야서 11장 1절은 “이새의 줄기에서 한 싹이 나며, 그 뿌리에서 한 가지가 나서 결실할 것이요“ 라는 구절인데 ‘나사렛‘이란 낱말은 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이새의 줄기라는 것은 다윗의 후손으로 메시아가 오실 것을 암시하는 구절인데 ‘가지’를 뜻하는 히브리어 ‘내체르’는 ‘나실인’을 말하는 히브리어 ‘나지르’와 유사하며 ‘나지르’는 또한 ‘나사렛사람’의 히브리어 발음과 유사하다.
마태는 예수님을 부를 때 따라 붙게된 ‘나사렛 사람 예수’라는 것이 ‘나지르 예수’로 들리게 되는데 이것이 이사야 선지자의 예언이 성취된 것으로 해석하여 예수님이 참으로 예언 속의 그리스도임을 강조한 것이다.

성경을 읽다 보면 이스라엘 문화나 유대문화, 혹은 구약의 다양한 예언과 구절들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없으면 이해하기 어려운 구절들을 만나게 되고 그럴 땐 묵상이 무척 어려워진다. 다소 귀찮고 힘들더라도 오늘 본문 같은 경우 마태가 말하고 있는 구약의 예언들이 어떤 예언들인지를 들여다보는 것은 내가 믿고 있는 예수님이 ‘이스라엘 역사 속 한 인물’에 대한 것이 아니라 참으로 나를 구원하신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임을 확신할 수 있게 해 준다. 그리고 이러한 확신은 다시 나를 구원하시기 위한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와 구원에 감사함을 일깨워준다.

덮어놓고 믿는 믿음. 보지 않고도 믿는 믿음도 좋겠으나, 나는 이렇게 하나 하나 확인하며 믿고 감사하는 것 역시 참 은혜가 되고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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