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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QT)

성전건축의 준비 (대상 22:1~19)

by 멧풀다솜 2019. 5.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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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전건축을 준비하다

(대상 22:1~19)


 왕권강화를 위해 인구를 조사하는 죄를 범한 다윗은 하나님의 준엄한 경고와 징계 앞에 겸손히 무릎을 꿇었다. 다윗의 가장 위대한 점은 다윗 역시 하나님 앞에서 완전한 자는 아니었으나, 하나님의 경고가 임했을 때 언제나 겸손히 엎드렸다는 것이다. 이것이 다윗을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역대 왕들의 기준으로 삼으신 이유이다.


 오르난의 타작마당에서 하나님의 말씀대로 번제를 드리고, 하나님은 다윗의 번제에 대해 즉시 불로 응답해 주셨다. 그리고 다윗은 이어 하나님의 응답을 받은 그 곳을 성전을 위한 터로 삼게 된다.


 다윗은 성전을 지을 수 없다. 하나님께 성전건축을 구했으나, 하나님은 다윗이 피를 많이 흘렸기에 성전을 지을 수 없고, 다만 다윗의 아들 솔로몬을 통해 성전을 지을 수 있도록 허락하셨다. 다윗은 이 하나님의 말씀을 충실하게 따른다.


 성전을 직접 지을순 없지만, 준비할수는 있었다.

 이스라엘에 거주하던 외국인들을 불러모은다. 그리고 그들 가운데 석공들을 뽑아 성전 건축을 위한 돌을 다듬도록 하고 많은 쇠와 놋쇠, 백향목을 준비한다.


 그리고 아들 솔로몬에게 성전 건축을 당부한다. 하나님이 어떻게 성전건축에 대해 어떻게 말씀하셨는가를 알려주고 솔로몬에게 성전을 건축하도록 유언으로 남기는 것이다. 또한 다윗은 백성들에게도 하나님의 성전 건축을 위해 힘을 다할 것을 당부한다.


 주목할만한 부분은 하나님의 성전 건축을 위해 돌을 다듬거나 재료들을 준비하는 것을 대부분 이스라엘에 거주중인 외국인에게 맡겼다는 점이다. 얼핏 생각하면 다른 것도 아닌 하나님의 성전을 건축하는데 하나님의 백성의 손으로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물론, 당시 두론은 성전건축을 위한 석공기술에 있어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곳이기는 하다.


 그러나 다윗은 하나님께서 왜 성전 건축을 자신의 대에 허락하지 않으셨는지를 이해하고 있었다. 그것은 많은 피를 흘렸음이다. 다시 말해 전쟁을 많이 한 다윗은 성전을 지을 수 없다는 것이었다.


 이는 두가지로 해석될 수 있다. 첫째는 거룩한 하나님의 성전을 짓는데 많은 피를 흘린 손으로 지을 수 없다는 것이다. 또 하나는 다윗이 많은 피를 흘렸다는 것은 잦은 전쟁을 했다는 것이고, 이는 백성들의 수고도 있었다는 것이다.


 나라의 큰 공사는 백성들에게 큰 부담이 되기 마련이다. 세도정치를 척결하고 양반들에게도 세금을 부과하여 백성들의 큰 지지를 얻었던 흥선대원군도 경복궁 재건이라는 큰 공사로 인해 백성들의 원망을 살 수 밖에 없었던 것과 같다.


 많은 전쟁 끝에 이스라엘은 다윗의 대에 크고 강성한 나라가 되었으나, 다윗성 건축에 이어 성전건축까지 감당하기엔 너무 무리가 있는 것이다. 다윗은 이점에 착안하여 성전건축을 위한 준비 과정을 외국인에게 맡긴것으로 여겨진다.


 성전건축을 준비하는 다윗의 모습을 역대서의 기자는 매우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같은 사건을 기록하고 있는 사무엘하 24장은 오르난의 타작마당에서 번제를 드린 뒤 하나님을 위해 단을 쌓은 것 까지만을 기록하고 있다. 


 오히려 열왕기상 5장은 마치 솔로몬이 직접 하나님의 성전을 위한 준비를 한 것으로 보인다.

 역대서 기자는 포로생활에서 돌아온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로하기 위해 역대서를 기록함에 있어, 포로귀환 후 성전건축이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할 필요가 있었다. 그리고 그 성전의 터가 바로 다윗의 죄를 용서하시고 응답하신 하나님의 자비의 상징이며, 역사적 의미가 담겨 있음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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