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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날적이

몸은 아재가 되어가지만

by 멧풀다솜 2019. 8.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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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가 들면서 점점 몸이 ET로 변해간다. 머리는 빠지고, 배는 볼록하게 임산부마냥 나오고, 눈은 이제 돋보기 안경이 없으면 휴대전화나 책을 읽기가 불편할 지경이다. 소위 말하는 '아재'가 되어간다 ㅡ,.ㅡ


 그저 나이탓이려니, 술배다, 나잇살이다, 인격(?)이다, 그렇게 스스로를 위안(?)하며 버텼다.




 그러다가 방 한구석에 스트랩이 망가져서 쓰고 있지 않은 샤오미 Mi-Band2를 발견했다. 여전히 잘 작동하지만 스트랩이 망가져서 손목에 찰 수가 없다. 미밴드를 사용할때만 해도 하루 최소 만보 이상, 기본 만오천보 이상을 걸었었다. 그런데 지금은 측정조차 하지 않는다.


 

그러다 지난주 문득, 생각나서 다용도실(베란다)에 처박아 두었던 십년도 더 된 크런치 운동기구를 꺼냈다. 먼지가 뽀얀 놈을 꺼내 깨끗이 닦고 다시 해 보는데 너무 힘들다...ㅠ.ㅠ


 지난 주 토요일에 처형에게 빌려주었던, 역시나 10년도 더 전의 스탭퍼를 다시 받아와서 깨끗이 닦고 해 보았다. 역시 힘들다 ㅠ.ㅠ




 오늘은 지하 주차장에 1년 넘게 방치 해 두었던 미니벨로를 다시 타이어 공기 주입하고, 깨끗이 닦고, 헬멧과 고글, 마스크, 라이딩 복 등을 꺼냈다.

 너무 오래 사용하지 않아 져지(라이딩복) 상의 지퍼는 말을 듣지 않아 다시 길들이는데 한참을 애먹었고, 헬멧과 고글의 프라스틱 부분은 끈적끈적했다 ㅠㅠ


 


 그리고 참으로 오랜만에 야간 라이딩을 나섰다.

 20Km 를 라이딩 하는데 50분이 걸렸다. 모처럼의 한강 밤공기가 시원했고, 재생목록에 저장해둔 "에리버디"음악을 들으며 상쾌함이 있었지만 평속이 떨어져도 한참 떨어졌다 ㅠ.ㅠ


 다시금 운동을 해야겠다.

 운동을 하는 것은 몸을 만든다기 보다는 육체를 사용함으로 정신이 맑아지는 효과를 기대함이다.

 몸은 나이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아재가 되어간다지만, 정서만큼은 여전히 내가 가르치는 아이들과 함께, 나의 소중한 딸들과 함께이고 싶다.

 오랜만의 야간 라이딩이 정서만이라도 조금은 젊어지는 착각(?)을 불러일으키니 좋다 ^^;;



 그 와중에 이놈의 기계욕심은 "샤오미 어메이즈 핏 빕"을 탐내고 앉았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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