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묵상(QT)

음성은 야곱의 음성이나...(창 27:15~29)

by 멧풀다솜 2020. 2. 11.
728x90

 

 

음성은 야곱의 음성이나...

(창 27:15~29)

 

 이삭의 아내 리브가는 본격적으로 야곱이 언약의 축복을 이어받도록 실행에 옮긴다.

 에서의 옷을 가져다가 야곱에게 입힌 뒤, 염소 새끼 가죽을 손과 목에 입혀 털이 많은 에서처럼 분장시킨다.

 그리고 평소 이삭이 즐겨먹을만한 음식을 만들어 야곱에게 주고는 아버지의 축복을 받게 한다.

 

 야곱은 어머니의 음식을 가지고 아버지에게 나아간다.

 눈이 보이지 않는 이삭은 자신을 부르는 아들의 목소리에 누구냐고 묻는다.

 

 야곱의 첫 번째 거짓말,

 "저는 아버지의 맏아들 에서입니다. 아버지가 시키신 대로 내가 했으니 음식을 드시고 축복해 주십시오"

 

 이삭은 너무도 빨리 사냥을 했다는 생각에 어찌 이리 빠르냐 묻는다.

 

 야곱의 두 번째 거짓말,

 "아버지의 하나님이 제가 쉽게 사냥감을 만나도록 했습니다"

 

 이삭은 영 미덥지가 않았다. 목소리는 야곱의 목소리에 가까웠기 떄문이다.

 이삭은 가까이 와서 손을 내밀어 보라 한 뒤 야곱의 손을 만져보니 염소새끼의 가죽이 만져져 마치 털이 많은 에서의 손과 같았다.

 또한 야곱이 입은 에서의 옷에서 나는 향취는 분명 자신의 맏아들의 것이었다.

 

 "목소리는 야곱인데 손은 에서로구나"

 

 이삭은 결국 야곱에게 모든 축복을 내린다.

 

 애초 하나님이 예정하신대로 언약의 축복을 야곱이 받았다.

 그런데 씁쓸하다.

 

 성경을 읽다보면 이런 씁쓸한 장면들, 이해하기 어려운 장면들을 만나곤 한다.

 우리야의 아내를 범하는 다윗, 이방여인을 취하는 모세, 창녀에게 구원을 얻는 가나안 정탐꾼, 아내를 팔아넘겨 목숨을 건지려 하는 아브라함....

 하나님의 언약의 역사의 흐름 속에서 거룩하고, 아름답고, 신실함만이 가득하면 좋겠는데 그렇지가 않다.

 그런데 결론은 언제나 하나님의 언약의 성취로 귀결된다.

 

 이것이 복음이다.

 하나님의 선택은 완벽함에 있지 않다.

 인간적으로 보았을 때 꽤나 괜찮았던 이스라엘의 첫 번째 왕 사울이 그러했다.

 하나님의 선택은 하나님의 주권에 있다. 또한 약속을 믿는 믿음에 있었다.

 

 이것이 복음이 되는 이유는,

 내가 하나님 앞에 구원받을 만한 어떠한 자격도 없음이다.

 그래서 사탄은 끊임없이 나를 괴롭히고 송사한다.

 

 네까짓게....하나님을 믿는다면서? 너 정말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고 있어?

 

 그랬다.

 하나님의 사람이 될 자격이 있어서가 아니라, 하나님이 나를 선택하셨기 때문이다.

 사탄의 송사를 무너뜨리기 위해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셔야만 했던 것이다.

 내가 하나님의 구원을 받을 자격이 있었다면, 어찌 예수님의 십자가가 필요했을까?

 하나님 앞에서 누구도 당당할 수 없기에, 예수님의 십자가가 필요했고, 그것이 복음이 되는 것이다.

 

 

728x90

'묵상(QT)'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벧엘 (창 28:10~22)  (0) 2020.02.14
에서의 원망과 분노 (창 27:30~40)  (0) 2020.02.12
근심이 되었더라 (창26:34~27:14)  (0) 2020.02.10
시편 30편 5절  (0) 2019.10.10
잠언 10:19  (0) 2019.09.19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