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어찌,
유투버가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것들을 나누는 일을 하고 싶었다.
성경적 성교육, 그리고 초등교육에 관한 이런저런 이야기들....
개인홈페이지를 폐쇄하고 지금 글을 올리고 있는 티스토리 블로그.
글로 올리는 한계가 있고 접근성이 유투브가 더 좋다 판단했다.
나름 음향장비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도 있고,
컴퓨터 시스템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도 있다 생각했는데...
막상 작업에 들어가니 만만치가 않았다.
애초에 계획했던 오디오인터페이스 겸용 믹서는 야마하 AG-06 모델이었다.
그러나 결국 가격의 압박때문에 '버린거'로 통하는 베링거 Q802를 장만했다.
화근은 거기에서 시작되었다.
야마하 AG 시리즈는 loopback 기능이 지원되서 PC 사운드와 마이크 사운드의 즉각적인 볼륨조절 및 믹싱이 가능한데 이놈은 PC볼륨을 조절하는 페이더도, 노브도 없이 그대로 PC로의 사운드 in-out을 동시에 처리해 버린다.
일반적인 사용에야 지장이 없지만 영상을 제작하기 위해 BGM과 음성을 적절히 조절해 가며 사용하는데에는 너무 불편하기 짝이 없다.
한술 더 떠 인터넷을 아무리 뒤져도 이놈에 대한 사용후기나 사용 tip에 대한 정보가 거의 전무하다시피 하다는 것이다.
몇차례의 뻘짓 끝에 3일만에야 기본적인 셋팅을 할 수 있었다.
콘덴서 마이크는 깨끗한 음성의 녹음을 위해 예산보다 조금 더 투자를 했다.
애초 계획은 듣보잡 브랜드의 E-3000 이었지만 가성비에서 가장 좋다는 MXL로 장만했다. 오디오인터페이스 믹서에서 처음 예산보다 절감을 했으니 마이크에서 조금 더 쓰자는 생각이었다.
그런데 이놈이 첫날부터 전혀 소리를 잡지 못했다.
한참을 헤매다가 구입처에 직접 찾아가 다시 테스트하니 잘된다 ㅠ.ㅠ.
결국 문제가 XLR 케이블의 접촉불량이었다는....ㅡ,.ㅡ
이렇게 몇 차례의 뻘짓 끝에 대충 셋팅을 마칠 수 있었다.
이제 가장 중요한 컨텐츠를 제작하는 일이 남았다. OTL
일반적인 강의용 PT를 참고해서 유투브 영상용으로 편집을 해야한다.
영상으로 전달할 때에는 최대한 지루하지 않도록 화면전환이 빠르고 간결해야한다.
숨겨진 디자인 감각을 끌어올려야 하는 작업이다. ㅡ,.ㅡ
이래 저래 셋팅하는데 제법 큰 비용(?)이 지출되었다.
결정적으로 나는 유투버가 되어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생각이 없다.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희박하기도 하거니와 그렇다고 A 인터넷 방송국 처럼 지저분하게 방송하는건 기질상 딱 질색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법 거세게 반대할 줄 알았던 아내의 순순한 허용과 지원, 격려가 고마움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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