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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QT)

이삭의 장례 (창 35:22~36:8)

by 멧풀다솜 2020. 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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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삭의 장례

(창 35:22~36:8)

 아브라함을 통해 큰 민족을 이루게 해 주시겠다던 하나님의 약속은, 아들 이삭 하나만을 낳았고, 이삭은 에서와 야곱 둘 만을 낳았다. 그마저도 에서는 가나안 여인과 혼인함으로 하나님의 복에서 멀어져갔다.

 그러나 야곱은 라반의 집에 있는 동안 두 아내와 12명의 아들들을 얻고 큰 재산을 만들어 벧엘로 돌아온다.

 

 에서의 위협, 라반의 위협, 다시 에서의 위협, 세겜에서의 분쟁,

 모든 어려움 가운데 야곱은 하나님의 은혜로 마침내 큰 일가를 이루어 벧엘로 돌아온다. 그런데 아버지 이삭에게로 가는 여정에서 자신이 가장 사랑하던 아내 라헬이 아들을 낳고는 죽었다.

 라헬을 장사지내고 오는 여정에서 큰아들 르우벤이 자신의 첩 빌하와 함께 동침하는 패륜을 저지르는 사건이 벌어진다.

 오랫동안 보지 못한 아버지 이삭을 만났으나, 이삭은 180세의 고령으로 야곱을 만난지 얼마 되지도 않아 죽고 만다.

 

 참으로 야곱은 나중에 요셉을 만나기 위해 이집트에 갔을 때, 이집트의 파라오 앞에서 말한대로 '험악한' 인생을 살아간다.

 하나님의 약속의 자녀로서, 하나님의 축복을 받은 사람이라고 보기에는 너무도 그의 인생은 험난하였다.

 

 이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나는 종종 놓치곤 한다. 아니, 어쩌면 의식하고 싶지 않은것일수도 있겠다.

 구약의 하나님을 믿는 신실한 믿음의 조상들, 신약의 예수님의 길을 예비했던 세례요한이나 예수님의 제자들,

 한결같이 순탄하고 만사형통한 삶을 살지 못했다.

 정말 그렇게 살라고 하면 절대 못한다 손사래를 칠 만한 삶들을 살았다.

 하나님을 믿으며 살아가는데 만사형통을 바란다는 것은 그래서 옳지가 않다.

 하나님을 믿으며 살아간다는 것은 만사형통의 복이 아니라, 험악한 여정가운데서도 하나님을 의지함으로 평안을 누릴 수 있는 것이며,

 하나님만이 나의 구원자가 되심을 믿는 믿음으로 나아가는 삶이다.

 

 야곱과 에서의 극적인 화해로 그나마 이삭은 죽기 전 두 아들이 함께 하고, 자신의 장례를 치루게 되었으니 위안을 삼을 수 있었겠다.

 야곱도, 에서도 모두 큰 일가를 이루어 많은 식솔들과 재산이 있어 함께 지내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이에 에서는 풍성한 목초지인 세일 쪽으로 옮겨 살아가게 된다.

 

 롯과 에서는 큰 일가를 이루기에 좋아 보이는 땅으로 옮겨갔고,

 아브라함과 야곱은 하나님의 언약의 땅에 머무는 것을 선택하였다.

 

 롯이 선택한 소돔과 고모라는 풍요로운 땅이었으나 결국 죄로 인해 멸망하게 되었고,

 에서가 선택한 세일 역시 풍족한 곳이었으나 에서는 세일 원주민들과 함께 에돔족속을 형성함으로 완전한 이방이 되었다.

 

 내 선택은 어떤 것들이었으며, 선택의 기준은 무엇이었을까?

 아이들에게 나는 선택이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를 보여준다 가르쳤고, 내가 손해보는 것 같은 선택이 대체로 옳은 선택이라 말하곤 했다.

 매 순간 선택의 갈림길에서 인간적으로 좋은 방법을 선택하기 보다는,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선택, 이익보다는 옳음을 선택 할 수 있어야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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