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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QT)

권위있는 가르침 (막 1:1~34)

by 멧풀다솜 2020. 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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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위있는 가르침

(막 1:1~34)

 누가복음은 4복음서들 가운데 하나님의 말씀을 이 땅에서 실현하고 실천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강조한다. 철저하게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종'으로서의 예수님을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누가복음의 시작은 예수님의 다소 기이한(?)탄생 이야기도 건너뛰고 세례를 받으시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사야 선지자의 예언대로 예수님의 길을 먼저 예배한 세례요한으로 시작하여(2~8절), 예수님이 세례를 받으실 때 하나님께서 성령을 보내사 예수님을 기뻐하시는 모습을 기록하고(9절~11절) 그 다음에 이어지는 광야에서의 시험이 성령께서 내보내셨음을 강조한다.(12절)

 

 예수님이 광야에서 어떠한 시험을 받았는가 보다는 성령에게 이끌리어 시험을 받으셨다는 점을 강조하기에 시험의 내용에 대하여는 구체적으로 서술하지 않고 있다.

 광야에서 나오신 후 예수님은 베드로와 안드레를 제자로 거두시고, 야고보와 요한을 부르신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복음을 전파하기 시작하신다.

 

 예수님이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기 시작하자 많은 사람들이 놀란다.

 그 말씀에 힘이 있고, 권위가 있었기 때문에 다른 율법학자(서기관)들과는 전달력이 달랐기 때문이었다.

 

 예수님의 이러한 권위는 철저한 순종에서 나타난다.

 다시 말해 하나님의 말씀에 따르고 순종하는, 행함이 있는 모습으로 가르치시기에 입으로만 가르치는 율법학자들과는 다른 힘이 있었던 것이다.

 

 예수님은 베드로의 장모의 열병을 고치시고, 많은 병자와 귀신들린자를 고치신다.

 귀신들린자들에 대하여는 귀신을 꾸짖으시니 귀신들이 떠나가니 사람들이 말 몇마 호통에 귀신들이 순종하는 모습을 보고는 놀란다.(27절)

 

 예수님은 귀신들이 예수님에 대해 말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셨다.

 "나사렛 예수여! 당신이 우리들과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우릴 없애려고 오신겁니까? 난 당신이 누구인지 알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보내신 거룩한 사람입니다!" (24절)

 

 귀신들이 예수님에 대하여 말하는 것을 왜 금하셨을까?

 다른 사람들이 귀신들이 하는 말을 들으면, 하나님의 아들, 하나님이 보내신 메시아로서의 예수님의 위치가 더욱 크게 드러나지 않았을까?

 

 예수님은 그런 귀신들의 증언으로 자신을 드러내지 않으셨다.

 귀신을 명하여 쫓아내심으로, 능력으로 행하셨지 귀신이나 다른 사람들의 말로 스스로를 드러내려 하지 않으셨다.

 

 귀신의 예수님의 대한 증언이 참으로 교묘하다.

 귀신은 먼저 예수님을 '나사렛 예수'로 부른다.

 작은 시골 나사렛 출신임을 은연중에 드러냄으로 예수님을 높이는 듯 보이지만 실상은 깍아 내리고 있는 것이다.

 또한 예수님의 목적을 '귀신을 없애기 위해 오신 분'으로 말함으로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해 오신 메시아로서의 지위도 교묘하게 부정한다.

 마지막으로 '하나님이 보내신 거룩한 사람'이라고 말함으로 '하나님의 아들'로서의 지위 마저도 감추려든다.

 

 예수님에 의해 쫓겨나는 중에도 귀신은 어떻게 해서든 예수님의 권위에 손상을 입히고자 하는 것이다.

 그러기에 예수님은 귀신의 말을 허용치 않으셨고, 그저 하나님의 말씀대로, 예정대로, 하나님의 일을 행하셨던 것이 아닐까?

 

 다소 황당한 적용같기는 하지만,

 가르치는 일을 하는 내 입장에서는 예수님의 이러한 '가르치시는 권위(힘)'가 참으로 부럽(?)다.

 내 가르침도 예수님처럼 아이들에게 힘있게 다가가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예수님의 가르침을 닮으려면 답은 단순하다. 내가 가르치는대로 사는 모습을 보여주면 되는 것이다.

 예수님이 그러하셨듯, 내 삶으로, 아이들을 가르칠 때 내 가르침에도 힘이 생기지 않을까?

 

 간혹, 나를 추켜 세우는 다른 선생님, 학부모, 학생들의 말에 으쓱 할 때가 있다.

 다른 사람들의 평가에 으쓱하기 보다는, 하나님 앞에서 순전하기 위해 노력함이 옳지 않을까?

 

 예수님의 권위있는 가르침을 통해,

 내가 어떻게 아이들을 가르치고, 내 가르침의 자세를 어찌해야 할지를 생각하는 다소 황당한 적용을 해 보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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