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묵상(QT)

두려워 말라, 두려워 하라 (마10:24~33)

by 멧풀다솜 2023. 2. 12.
728x90

 

 

 제자들을 파송하시면서 제자들에게 닥칠 환란과 핍박을 말씀하신 예수님. 그러나 그럼에도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두려워하지 말 것을 당부하신다. 그들의 스승이신 예수님에게 닥친 것보다 다른, 또는 더 심한 것은 그들에게 닥칠 수 없고 닥치지도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동시에 환란과 핍밥은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들에게 당연한 것임을 말씀하신다. 예수님을 향해 귀신들의 왕인 '바알세불'이라고 말했는데 그 제자들에게 어떻게 대할것인지는 분명하기 때문이다.

 

 두려워하지 말 것을 당부하신 예수님은 은밀하게 숨어서 복음을 전파하지 말고 담대히 전파할 것을 당부하신다. (27절) 제자들의 담대함의 원인은 단순한 '용기'가 아닌 '구체적 믿음'을 전제로 한다. 생명은 오직 하나님께 속해 있으니 몸은 죽여도 영혼을 어쩌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할 것이 아니라 몸과 영혼을 모두 멸하실 수 있는 이, 즉 하나님만을 두려워하라는 것이다. (28절)

 

 참새 한 마리가 땅에 떨어지는 것 조차 하나님의 주관 아래에서 일어나는 일이다.(29절) 하물며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인간, 그리고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증거 하는 제자들에 관하여는 하나님의 각별한 관심과 사랑이 더해진다. (30~31절)

 

 복음을 부끄러워 하여서는 안된다. 복음을 부끄러워한다는 것은 예수님을 부정하는 것이며, 예수님을 부정하는 것은 하나님의 인정을 받지 못하는 정도가 아니라 하나님으로부터 '내가 너희를 모르노니' 소리를 듣게 될 것이다.

 

 요즘 시대는 참으로 교회가 많은 욕을 먹는 시대이다. 교회를 향해 비난과 욕을 쏟아내는 사람들 가운데 한 명이 또한 나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 말씀을 잘 못 적용하게 되면 '그러니 교회를 욕하지 말라' 하게 된다. 그래서 교회가 욕먹는 것이다. 말씀을 올바로 적용하지 못하고 자기들의 이익과 고집을 내세우는데 이용해 먹으니 욕을 먹는 것이다.

 

 교회가 하도 욕을 먹다보니 교회 다닌다는 사실이 참으로 부끄러울 때가 있다. 그러나 한국 기독교인으로서의 부끄러움은 있을지언정 복음에 대해, 예수님에 대해, 내 믿음에 대해 부끄러워하지는 않는다. 종교로서의 한국교회가 부끄러운 것이지 하나님의 성전이 된 교회가 부끄러운 것은 아니다.

 

 오늘날의 한국교회가 욕을 먹는 것은 복음을 위해 당하는 환란이 아니다. 오히려 그들은 자기들의 상을 이미 받았고,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하나님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며 하나님의 이름으로 악을 행하는 자들이다.

 

 내가 그들처럼 내 잘못으로 인한 어려움을 환란이나 핍박으로 착각하지 말아야 하며, 말씀으로, 하나님의 이름으로 악을 행하지 않도록 늘 예민하게 깨어있어야 한다. 두려워할 만한 분을 두려워해야 한다. 다른 사람들의 시선, 평가가 아닌, 말씀 앞에 겸손히 나를 비춰보며 내 머리털까지 세신 바 되시는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삶을 살아야 하겠다.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