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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생각

성 소수자에 대한 짧은 생각

by 멧풀다솜 2016. 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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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083101

성 소수자에 대한 논쟁

끊임없이 논쟁거리가 되는 것 중 하나가 성 소수자 문제이다.
사진은 오마이뉴스의 기사에서 퍼 온 것으로,
성 소수자에 대한 소위 기독교계의 의견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동성애는 죄인가?

어쩌다보니 성교육을 하고 있고,
나름 사명감을 가지고 성에 관한 문제를 성경적 시각에서 접근하는
성경적 성교육을 시도하고 있으며, 
여기 저기 교회나 선교단체 등에서 성경적 성교육을 강의해 왔다.
성경적 성교육을 강의할 때 많이 들어오는 질문 중 하나는

동성애는 죄입니까?

이 질문에 대해 내 대답은 분명하다.
동성애는 분명하게 신 구약을 막론하고 죄로 규정하고 있다.
이에 대해 얼마든지 다른 반론을 제기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분명하고 확고하게 나는 말한다.
성경에 그렇게 써 있다고...


동성애와 동성애자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그런데 한가지 분명하게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다.
동성애자와 동성애를 같은 시각으로 바라보아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동성애는 성경에서 분명하게 죄로 언급하고 있다.
그래서 나는 누군가 나에게 동성애가 죄냐고 묻는다면 주저없이 그렇다고 대답한다.
그러나 또한 나는 성 소수자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한 조례나 인권선언 등에 대하여는 열렬히 지지한다.
왜냐고?
나는 동성애와 동성애자를 같은 시각으로 바라보지 않기 때문이다.


동성애자를 대하는 잘못된 성경적 관점

동성애자를 대하는 잘못된 성경적 관점이 문제이다.
동성애가 죄라는 사실에 대하여는 나 역시 내 신앙의 양심에 의거해 동의한다.
그러나 동성애자를 대하는 일부(?) 교회나 기독교계의 태도에 대하여는 구역질이 난다.

성경 어디에 동성애자를 그렇게 대하라고 기록되어 있는가?
동성애자를 대하는 잘못된 성경적 관점은 "죄"와 "죄인"을 같이 취급해 버리는 데 있다.
성경은 죄와 죄인을 결코 같이 취급하지 않는다.


죄 없는 자가 먼저 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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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와 죄인을 어떻게 바라보는가 하는 시각은 예수님의 모습에서 발견할 수 있다.
간음하다가 현장에서 잡힌 여인이 예수님 앞에 끌려왔다.
간음은 성경에서 분명하게 죄라고 규정하고 있고,
이러한 죄에 대하여 성경은 또한 돌로 쳐 죽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율법학자들과 바리새인들은 예수님 앞에서 간음하다 현장에서 잡힌 여인을
예수님에게 데려와서 어떻게 할까를 묻는다.
그들의 질문은 의도가 있었다.
돌로 쳐 죽이라고 한다면 로마법을 위반한 혐의로 고소할 것이고,
놓아주라고 한다면 모세의 율법을 위반한 혐의로 고소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예수님의 반응은 전혀 뜻밖이었다.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이 여인을 치라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예수님의 이 대답은 걸작이다.
이 말을 들은 사람들은 슬금 슬금 자리를 피하였다.
그런데 이 장면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예수님의 그 다음의 모습이다.
사람들이 자리를 피하고 난 뒤 예수님은 여인에게 묻는다.


 

너를 정죄하던 자들이 다 어디 있느냐?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않으니 이후로 다시 죄를 범하지 말아라

 

예수님은 간음이라는 죄에 대해서는 분명히 인지하셨다.
그러나 그 죄를 저지른 여인을 정죄하지는 않으셨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정죄로부터 여인을 보호하셨다.
그러곤 여인에게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고 당부하셨다.
이것이 성경에서 말하는 죄인을 대하는 성경적 태도이다.


죄 없는 사람은 누구인가?

성경에서 말하길, 의인은 없다고 했다.
성경에 기록된 수많은 죄들은 결국
사람으로 하여금 스스로 의인이라 자부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성경에 기록된 많은 규정과 율법과 규례들을 완벽하게 지키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죄의 경중을 따지는 것이 아니라 죄의 유무를 따지시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렇기 때문이 그 죄의 값으로 예수님이 오셔야만 했던 것이다.



 

성에 관한 죄에만 민감한 사람들

다시 말하지만 동성애는 성경에서 죄라고 말한다.
그런데 동성애의 문제를 떠나서 성경에서 죄라고 언급한 부분들에 대하여
완벽하게 자유로운 사람이 있을까?
심지어 다른 사람을 욕하는 것 조차 예수님은 죄라고 언급하셨다.

그런데 왜 유독 성에 관한 문제에 대해서만
다른 사람을 그렇게 정죄하는 습성을 지녔는지
우리 사회의 기독인들을 난 이해할 수 없다.

단언컨데 난 동성애는 죄라고 인정하지만,
나 역시 하나님 앞에 죄가 없다고 말할 수 없다.
동성애자는 죄인이지만, 나 역시 그들과 동일한,
아닌 그들보다 더 큰 죄를 하나님 앞에서 얼마나 많이 가지고 있는가?


 

즉, 다른 사람을 정죄함으로 자신을 의롭게 만드려는 심리가 작용하는 것이다.
그런데 난 차마 부끄러워 그렇게 못하겠다.
동성애자 앞에서 성경에서 동성애는 죄라고 말할 수 있다.
그것은 내 신앙의 양심이다.
그런데 나는 그렇지 않기 때문에 죄가 없다고 말할수도 없다.
나는 오히려 그들보다 더 악하고 많은 죄를 범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예수님이 오셔야만 했고,
예수님의 피 값으로 내 죄가 하나님 앞에 용서를 받은 것이다.

동성애자를 대하는 성경적 태도

동성애자를 대하는 가장 바람직한 성경적 태도는,
동성애는 죄 이지만,
그렇다고 하여 함부로 동성애자를 정죄하지는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에게 동성애 보다는 이성애로 마음을 돌림이 어떠하느냐 권면할 수는 있다.
그러나 절대 강요할순 없다.
나는 그보다 더한 죄를 아무런 거리낌 없이 범하며 살기 때문이다.
죄는 죄다!
그러나 정죄는 없다!
죄는 죄라고 말하고, 죄인은 예수님의 보혈을 바라보게 하는것,
그것이 성경적 입장이 아닐까?
내가 죄라고 인식한다면 죄를 범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여야 하겠지만,
그렇다 하여 다른 사람의 죄에 대하여 왜 나처럼 하지 못하느냐 말할 자격은 없는 것이다.


우리 사회 성 소수자 뿐 아니라,
모든 사람에 대하여,
하나님 앞에서의 인권이 지켜지고,
한 생명을 천하보다 귀하게 여기신 하나님의 마음이 전해지길 간절히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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