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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QT)

야곱의 복 (창 30:25~43)

by 멧풀다솜 2020. 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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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곱의 복

(창 30:25~43)

 

 야곱은 외삼촌 라반의 집에서 무려 14년을 일했다. 그리고 얻은 대가는 두 아내와 자식들 뿐이었다.

 라반은 야곱의 품삯을 정당하게 챙겨주질 않았고, 그럴 마음도 없어보였다.

 야곱은 마침내 외삼촌의 집을 나와야겠다고 결심하고, 라반에게 자신을 보내달라 말하였다.

 

 라반은 그제서야 야곱에게 품삯을 정하라 말한다.

 어떤 품삯을 요구해도 라반이 쉽게 보내주지 않을 것을 안 야곱은 새로운 제안을 한다.

 지금까지의 품삯은 주지 않아도 좋으니 다시 외삼촌을 위해 양떼와 염소를 기를 터이지만, 털이 깨끗한 양과 염소는 라반의 것으로, 얼룩지거나 점 있는 것은 야곱의 것으로 해서 명확하게 누구의 소유인지를 구분할 수 있게 해 달라 청하였다.

 

 라반은 이 제안을 받아들였다.

 손해 볼 것 없어 보이는 제안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반은 숫염소와 암염소중에서 얼룩이 있고 점이 있는 것들은 자신의 아들들에게 맡기고 남은 양떼들을 사흘길 정도 떨어진 곳에서 야곱의 손에 맡긴다.

 혹여라도 새끼를 밸 때 얼룩있고 점 있는 것들을 적게 하려는 라반의 생각이었다.

 

 야곱은 이런 황당한 모습에도 순순이 응한다.

 그리고 튼튼한 양이 새끼를 밸 때에는 물을 마시울 때 무늬를 낸 나뭇가지를 보게 하고, 약하고 힘 없는 양이 새끼를 밸 때에는 나뭇가지를 치워 두었다.

 결과적으로 튼튼하고 좋은 것들은 야곱의 소유가 되고, 힘 없고 약한 것들은 라반의 소유가 되었다.

 

 야곱과 라반 모두 하나님의 복에 의해 심히 번창하여 양 떼와 노비와 낙타와 나귀가 많아지게 되었다.

 

 새끼를 밴 암양이나 암염소가 물을 마실 때 나뭇가지를 이용하여 얼룩이 지거나 흰 새끼를 낳도록 하는 방법은 과학적으로 전혀 근거 없는 방법이다.

 물론, 당시 근동지역의 축산법 중 하나였지만 그런다고 하여 태어나는 새끼 양이나 염소가 나뭇가지 무늬를 따를리는 만무하다.

 야곱의 번성에는 하나님의 적극적인 개입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하나님은 야곱의 생명을 에서로부터 지키기 위해 라반의 집으로 피신하도록 하셨지만,

 라반이 계속하여 야곱을 보호하도록 할 필요가 있으셨다.

 때문에 하나님은 야곱이 라반의 양떼를 돌봄으로 라반을 점점 부하게 하셨다. 타고난 야곱의 성실함도 있었지만, 하나님의 축복이었다.

 이를 알기에 라반은 야곱이 떠난다 하였을 때, 쉽게 내줄 수 없었던 것이다.

 

 야곱 뿐 아니라 요셉, 다니엘, 다윗 등 성경에서 하나님의 복을 받는 사람들의 공통점이 있다.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성실하며, 다른 사람의 악한 계획에 쉽게 굴하지 않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바라는 것이다.

 

 야곱은 야곱대로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

 외삼촌 라반의 말도안되는 술수에 반발하지도, 반항하지도 않았다. 그저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충실하였을 뿐이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야곱의 그러한 성실에 하나님의 개입이 필요하다.

 

 성실만으로도, 하나님의 도우심만으로도 부족하다.

 물론,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할 수 없는 일이 무엇이있을까마는, 하나님은 결코 성실함 없이 도우심을 주시지 않는다.

 

 이제 새학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올 한해 하나님의 도우심과 개입하심을 바라고 기도하면서,

 내게 주어진 아이들, 학부모들, 동학년, 학교를 성실함으로 섬기는 노력이 있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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