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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QT)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 (창 31:1~16)

by 멧풀다솜 2020. 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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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서 나와 함께

(창 31:1~16)

 

 외삼촌 라반이 열번이나 품삯을 변경해 가며 야곱을 부렸으나, 야곱은 변명도, 저항도 하지 않고 성실히 라반의 양떼를 돌보았다.

 레아와 라헬 둘 다 외삼촌의 딸이니 야곱이 자신의 부당함에 대해 외삼촌이자 장인인 라반에게 따질법 하건만 야곱은 그러지 않았다.

 그저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야곱의 모습은 어찌보면 바보같아보인다.

 기껏 한다는 것이 나뭇가지를 이용하여 얼룩지고 점이 있는 양들이 태어나는 요행수(?)를 바라는 모습만 나타난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런 야곱에게 축복하셨고,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말미암아 야곱은 큰 재산을 이루게 되었다.

 라반의 아들들이 이것이 못마땅했다. 야곱의 양들이 점점 많아지는 것이 장차 자신들이 상속받을 재산이 줄어들거라 여겼다.

 라반의 아들들의 생각은 근본적으로 잘못되었다.

 분명 야곱이 라반의 집에서 일하면서 하나님은 라반의 집을 축복하셔서 많은 부를 이루게 하셨다. 이는 라반도 인정한 바 였다.(창30:27)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반 역시 야곱을 대하는 것이 전과 같지 않았다.

 그러한 때에 하나님은 야곱에게 고향으로 돌아가라 말씀하셨고, 야곱은 이에 라반의 집을 떠날 결심을 하고 두 아내를 부른다.

 

 장인께서 나를 예전처럼 대하지 않소.

 하지만 내 아버지 이삭의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 계시오.

 당신들도 알다시피, 나는 성심껏 지금까지 당신들 아버지를 위해 일했오.

 그런데 장인어른은 나를 속여 내 품삯을 열 번이나 바꾸셨소.

 그래도 하나님께서는 내게 복을 주셨고, 장인어른이 나를 해치지 못하도록 막으셨오.

 점이 있고 줄무늬 있는 가축을 내 몫으로 정하였더니 하나님께서는 장인어른이 내게 한 일을 알고 그것을 갚아주신다 하셨고, 그리 되었오.

 이제 하나님이 나더러 고향으로 돌아가라 하시니 당신들의 생각은 어떻소?

 

 레아와 라헬 역시 자신들의 아버지 라반이 야곱을 예전처럼 대하지 않고, 또 계속 집에 있어 보았자 딱히 아버지의 재산을 이어받을 수 있을 것 같아 보이지도 않아 야곱의 말대로 하나님의 말씀에 따르는 것에 동의한다.

 

 야곱이 아내들에게 한 말에 그동안 바보같이 묵묵히 일하는 이유가 나타나고 있다.

 야곱은 하나님의 축복을 간절히 원했고, 그래서 속임수를 써서 형에게서 장자의 명분도 빼앗고, 아버지의 축복도 빼앗았다.

 야곱의 이러한 방법들이 옳은 방법이라 할 수는 없지만, 야곱은 간절했다. 오직 하나님의 축복만이 자신이 살 길이라 믿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에서의 눈을 피해 도망하던 중 벧엘에서 하나님을 만난 이후 야곱은 하나님이 자신과 함께 하심을 굳건히 믿었다.

 

 나는 가끔씩 내 신앙을 의심해보곤 한다.

 내가 바라는 것은 야곱과 함께 하시는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시기를 바라는 것인지, 아니면 야곱이 점점 부자가 되는 것 처럼 부자가 되기를 바라는 것인지....

 야곱처럼 부자가 되기를 바라지만, 야곱처럼 집에서 도망가는 신세가 되고 싶지는 않고,

 야곱처럼 하나님이 함꼐 하시기를 바라지만, 야곱처럼 정당한 품삯을 열번이나 속임받고 싶지는 않고....

 

 나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은,

 내게 생기는 모든 어려움가운데서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고 내게 주어진 일을 하는 것이다.

 오늘 하루, 올 한 해,

 내게 주어진 가정, 일, 학교, 교회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온전히 하도록 노력해야겠다.

 그리고 어떤 상황 가운데도 나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이 모든 길을 인도하심을 확신하고 기도하며 한걸음을 떼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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