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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QT)548

나의 도움은...(시120:1~121:8) 시편 120편 부터 134편까지는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라는 표제어가 공통으로 붙어있다. 이 노래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구원을 기억하는 유월절, 모세가 하나님께 시내산에서 십계명을 받으면서 제정된 오순절(칠칠절, 맥추절), 하나님의 말씀대로 성막지을 재료를 모아서 바친 7일간을 기념하여 성막에서 백성들을 돌보시는 하나님을 기억하는 초막절(장막절)의 3대명절에 이스라엘의 백성들은 하나님의 성전인 예루살렘 성전에 모였다. 이 때 성전으로 향하는 순례자들에 의해 불리워진 찬송들을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라는 표제어가 붙어있다. 예루살렘이나 예루살렘 가까운 곳에 살던 사람들이야 큰 어려움이 없겠지만, 각지에서 예루살렘을 향해 올라오는 순례자들의 여정은 결코 만만치 않았을 것이다. 요즘이야 많이 좋아졌.. 2019. 1. 12.
말씀으로 구분됨 (시119:161~176) 말씀으로 거룩하게 된다는 것은 무엇일까? 거룩한 삶이란 것은 '구분된' 삶을 말한다. 구분된 삶이란 또한 '다른' 삶이다. 다른 삶이란 세상과는 다른 기준, 다른 방식, 다른 목표, 다른 방법으로 살아가는 삶을 말한다. 하나님은 하나님이 거룩하니 우리도 거룩하라 말씀하신다. 어떻게? 말씀으로. 시인은 119편의 긴 시를 통해 말씀으로 어떻게 구분되는 삶을 살아가는지 보여준다. 권력을 가진 사람들, 명예를 가진 사람들이 조롱하고 핍박하여도, 시인은 하나님의 말씀만을 경외한다고 고백한다.(161) 다른 사람들은 많은 재물을 얻게 되는 것으로 기뻐한다. 그 방법이 '탈취'일지라도 재물이 늘어나는 것으로 즐거워하지만, 시인은 말씀으로 즐거워한다. (162) 하나님의 말씀의 의로움으로 인해 하루종일 하나님을 찬양.. 2019. 1. 11.
부르짖음 (시119:145~160) 시편 119편을 묵상하다보면, '말씀시편'이라 불리우는 이 시편이 말씀에 대한 찬양이라기 보다는 고단하고 힘든 처지의 시인이 하나님께 처절하게 부르짖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된다. 온 마음을 다해 하나님의 도우심을 요청하는 시인(145), 밤새도록 부르짖고(147), 새벽부터 부르짖는다(148). 다시 말해 하루 종일 하나님께 부르짖고 있다. 시인이 이토록 처절하게 하나님께 부르짖는 이유는 악한자들이 다가오고 있으며(150), 고난중에 빠져 있고(153), 죽을 것 같은 위험과(154, 159), 핍박하는 대적들과 거짓된 자들에게 둘러싸여 있기 때문이다(157,158) 이러한 절박한 상황에서 시인은 하나님의 도우심을 요청하고 있는데, 시인의 이러한 하나님의 도우심에 대한 근거는 말씀에서 나오고 있다. 145.. 2019. 1. 10.
깨닫게 하사 살게하소서 (시119:129~144) 어떻게 하면 시인처럼 어려운 상황에서도 말씀을 놓지 않고 오히려 더 말씀을 사모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 말씀을 삶 가운데서 경험하고 말씀이 주는 위로와 말씀 가운데 나타나시는 하나님을 느낄 수 있을까? 시편기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사모한 나머지 입을 열고 헐떡인다는 표현을 사용한다.(131) 시인이 경험한 말씀의 능력들은 시편 119편에 걸쳐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고, 그로 인해 시인은 하나님의 말씀을 간절히 사모할 수 있었다. 우둔한 사람을 깨닫게 하며(130), 의롭고 성실하며(137~138), 순수하다(140). 시인이 경험하고 간절히 사모하는 이런 하나님의 말씀의 속성은 또한 하나님의 속성이기도 하다. 시인은 말씀을 통해 깨달았고,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의로우심과 성실하심, 순수함을 경험하였다. .. 2019. 1. 9.
나를 깨닫게 하사 (시119:113~128) 시인은 두 마음을 품는자(마음이 간사한 자)를 미워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사랑한다고 고백하고 있다. (113) 두 마음을 품었다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과 세상에 다리를 걸치고 필요한 데로 움직이는 것을 말한다. 어찌보면 참으로 지혜로와 보일 수 있는 이러한 행동양식은 자신의 필요에 따라 하나님의 법과 세상의 법을 오가는 사람들에게서 종종 나타난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기에는 이 세상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말씀대로 살아간다는 것은 고루하고 융통성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분명하게 말씀하셨다. 세상과 하나님을 겸하여 섬길 수 없다고...(눅16:13) 시인은 이러한 상황에서 하나님을 방패삼고, 말씀을 바라봄으로 소망을 얻으려 하고 있다.(114) 그와 동시에 시인은 이러한 행악자들에게서 발걸.. 2019. 1. 8.
하나님이 직접 가르치심 (시119:97~112) 신앙생활을 하는데 있어 말씀이 얼마나 중요한가 하는 것은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 알고 인정하는 것이다. 말씀이 바탕이 되지 않으면 이단에 쉽게 현혹되기도 하고, 말씀을 지식으로만 습득하게 되면 교만해지고 자기 신앙에 빠지는 오류를 범하기도 한다. 따라서 주일설교와 매일의 성경묵상(QT)을 통해, 때론 성경공부를 통해 말씀을 알아가고, 말씀에서 삶의 지혜를 얻어야 하며, 말씀을 통해 신앙을 성장시켜나가야 한다. 여기까지는 누구나 다 알고 인정하는 것인데....문제는 그것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왜 쉽지 않을까? 왜 말씀묵상을 하려고 하면 잘 안되고, 성경공부도 지루하고, 말씀대로 살아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실천하지는 못하는가? 극단적으로 결론부터 말하자면, 말씀을 사랑하지 않기 때문이다. 시인은 말씀을 .. 2019. 1. 7.
주의 법이 즐거움이 되지 않았다면 (시119:81~96) 하나님을 바라고, 하나님의 구원을 사모하는 일은 매우 고단한 일이다. 특히나 시인처럼 고난중에 있을 때에는 더욱 더 그러하다. 하나님이 과연 계시기는 한 것일까? 하나님은 내 괴로움을 돌아보기는 하실까? 하나님이 정말 이 상황을 해결해 주실까? 끊임 없이 의심과 불안이 밀려오기에 그럴수록 더욱 하나님 말씀을 붙들고, 그 말씀의 신실함에 의지하여 하나님께 억지로 때라도 써 보고 싶은 심정이다. 하나님, 하나님이 이렇게 말씀하셨잖아요. 제가 그 말 믿을테니까, 믿으니까, 믿고 있으니까 제발 좀 어떻게 좀 해 주세요. 이렇게 때를 써서라도 간절히 구원을 바라는 시인의 마음. 주의 구원을 사모하기에 피곤하고(81a), 말씀만을 바라보고 의지하기에도 지쳐있다(82). 연기에 그을려 포도주를 담을 수 없게 된 가죽.. 2019. 1. 6.
고난을 대하는 자세 (시119:65~80) 삶은 괴로움의 연속이다. 굳이 '고난'이라는 고상한 표현을 쓰지 않더라도 살아간다는 것은 이런 저런 어려움들을 만나고, 때론 좌절하고 낙담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칠 때, 아이들에게 이런 말을 하곤 한다. 사람이 나이를 먹어간다는 것은, 내 주변에 내편보다는 적이 많아진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어릴 때는 거의 모두가 내 편이지만, 자라갈수록 내편보다는 남의 편이 많아진다. 농반진반으로 한 말이긴 하지만 사실이 그러하다. 따라서 나이를 먹어가면서, 성장과 성숙은 이러한 어려움에 대한 내성과 대처를 배워나간다는 것이다. 신앙생활을 하면서 그리스도인이 고난을 당하면 어떻게 해야 할까? 어떤때는 하나님을 원망하면서 하나님이 왜 이런 고난을 내게 주시는지 따지기도 하고, 어떤때는 무언가 하.. 2019. 1. 5.
밤에 주의 이름을 기억하고 (시119:49~64) 고난중에 있는 사람이 취할 수 있는 행동은 무엇이 있을까? 신세를 한탄하거나, 성공한 사람들을 롤모델 삼아 그들의 방식대로 성공해 보려고 몸부림치거나, 좌절하거나, 절망하거나.... 혹은 언젠가는 나아지겠거니 하며 하루 하루를 견디며 죽지 못해 살아갈 수도 있겠다. 시인은 고난중에 소망을 가지고 견디는 삶을 선택하고 있다. 그리고 그 소망의 근원은 '언젠가 나아지겠지"하는 막연한 기대가 아닌 하나님의 말씀으로 인함이며, 특별히 하나님이 자신에게 주신 말씀을 근거로 하고 있다. (49-50) 다른 사람들이 그것이 미련한 방법이며, 그렇게 살아서는 소망이 없다 조롱하여도(51) 시인은 말씀에 의지하고 있으며, 하나님의 말씀으로 인해 위로를 얻고 있다. (52) 법도(미쉬파트-mishpat)는 하나님의 법이며.. 2019. 1. 4.
내 마음을 주의 증거로 향하게...(시119:33~48) 시가서를 읽다보면, 지금의 개역개정이나 쉬운성경 보다는 처음 성경을 접했던 개역한글 성경이 더 와닿는 경우가 있다. 초두효과라 해야하나? 당시 고등학생이던 나는 꼴같잖게(?) 중학교 시절부터 한학에 빠져 사서오경을 읽고 그 뜻풀이를 읽어나가는 재미에 빠졌다가 예수님을 영접한 뒤는 성경을 탐구하는 재미(?)에 심취해 있었던 터라 한자어투의 개역한글이 오히려 더 와 닿았었다. 그러다가 점차 NIV를 넘어 각종 영문판, 주석서, 배경주석에 심취하고 심지어 헬라어와 히브리어 성경까지 스트롱코드를 읽으며 즐거워하곤 했었다. 여기까지 들으면 꽤나 성경에 대한 깊은 탐구심이나 말씀에 대한 보다 깊은 세계로 빠져드는 것으로 보여지지만 실상 나의 문제는 내가 더 잘 알고 있었다.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탐구심이 아.. 2019. 1. 3.
주께서 내 마음을 넓히시면 (시119:17~32) 고난 가운데 시인은 하나님의 선처를 호소하며, 고난 중에라도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들을 보기를 소망하고 있다. (17-18) 시편 기자의 괴로움은 말씀을 사모하지만(20), 교만함으로 하나님의 말씀에서 떠나는 사람들의 조롱과 멸시에서 비롯되었을 것이다.(21) 하지만 그럼에도 시편기자는 이 땅에서의 삶이 나그네로서의 삶이란 것을 인식하고 있다.(19) 나그네이기에 하나님의 말씀을 사모하고 즐거워하는 자신의 삶의 모습이 다른 이들에게는 이상하게 보일 수 있고, 조롱거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높은 지위와 명예를 가진 사람들은 시인에게 그렇게 살면 안된다며 비방한다. (23) 하지만 시인은 여전히 말씀을 사모하며, 말씀에서 즐거움을 찾고, 말씀만이 자신의 삶에 올바른 충고가 됨을 .. 2019. 1. 2.
부끄럽지 않은 신앙 (시119:1~16) '말씀의 장' 이라고도 불리우는 시편 119편은 그 짜임새 또한 예술적이다. 시편 119편의 짜임새는 히브리 알파벳 순서를 따라 절마다 두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고, 같은 히브리어 자모로 시작하는 절 여덟개가 모여 하나의 연을 이루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형식에 보다 중점을 두어 짜여진 시편이다보니 내용의 전개에 있어서는 기승전결의 형식이나 연계성은 다소 약한 편이며 119편 전체에 걸쳐서 하나님의 말씀을 찬양하는 주제로 나열되어있는 시편이다. 이 시에서 '말씀', '율례', '계명', '법도', '길' 등으로 다양하게 표현되고 있는 것들은 모두 표면적으로는 '토라-모세오경'을 나타내며 궁극적으로는 살아있는 하나님의 말씀을 나타내고 있다. 행위가 온전하다는 의미는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사는 사람이며(1),.. 2019. 1. 1.
두려움 (민수기 13:17~14:10) 2017. 3. 26.
흠 없는 제물 (레22:10~33) 성물과 제물에 관한 규례. 제사장 지파인 레위지파가 먹을 수 있는 성전에 바쳐진 성물. 땅에 대한 분깃이 없는 제사장은 성물을 먹음으로 생계를 유지하지만 성물을 먹는 규정 역시 만만치 않다. 일반인이 하나님께 드리는 성물은 구별된 것이라야 했다. 한마디로 압축해서 말하자면 "흠 없는"짐승이라야 한다. 레위기에 나온 규례대로라면 하나님께 드려지는 제물은 엄격한 기준에 의해 매우 까다롭게 골라야 하며, 성전에 드려지기 까지 흠이 생기지 않도록 말 그대로 '특별관리'를 해야만 했다. 이런 말씀이 오늘을 사는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 사도바울은 로마서에서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롬12:1)"고 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흠 없는 제물이 아니었다. 하나님께 드리는 제물을 .. 2016. 10. 10.
구별됨 (레20:17~27)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은 십계명을 중심으로 하는 계명들을 주시고, 그 계명들을 기록하게 하여 기록한 책인 레위기이다. 다시 말해 레위기는 오늘날의 법전에 해당하는 율법서의 성격을 지닌다. 레위기는 수많은 규례와 법도를 통해 한가지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 "하나님이 거룩하니 하나님의 백성도 거룩하라" (26절) 오늘 본문에서는 성적인 죄와 우상숭배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근친상간, 생리중의 성관계, 접신, 무당 등 이러한 내용들은 고대 근동지방에서 흔하게 일어나던 일이고 그리 죄악시 하지 않던 것들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러한 것들을 엄격하게 "죄"로 규정하시고 단호하게 말씀하신다. 하나님이 특별하게 구분(badal)하여 거룩(quaowsh)하게 하였으니, 기존의 질서와 풍속을 따르지 않도록 .. 2016. 10.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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