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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캘리95

뱀 같이 지혜롭고 비둘기 같이 순결하라 (마10:16~23) 열두 제자를 파송하시면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당부와 함께 제자들이 복음을 전하면서 당하게 될 핍박에 대해 말씀하신다. 복음을 전하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며 영광의 길도 아니다. 매우 험난하고 고단한 길이다. 그러기에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파송하는 심정을 마치 이리떼 가운데에 양을 보내는 것과 같다고 말씀하신다. 이리떼 가운데서 양이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까? 반드시 죽을 수밖에 없는 자리로 예수님은 제자들을 파송하신다. 그러면서 당부하신다. 그러니 뱀처럼 지혜롭게 처신하며 비둘기같이 순결하라고... 뱀? 갑자기? 유대인들에게 뱀은 부정적 의미가 강하다. 태초에 하와를 꼬드겨 하나님을 떠나게 한 것도 뱀이며, 많은 예언서에서 뱀은 하나님과 대적하는 동물, 마귀로 상징된다. 또한 뱀이 허물을 벗는 것.. 2023. 2. 11.
12제자의 파송 (마10:1~15) '추수할 것은 많으되 일꾼이 모자라니 추수할 일꾼들을 보내주소서' 기도하라 제자들에게 이르신 예수님은 본격적으로 추수할 일꾼-사도들을 선별하여 파송하신다. 파송에 앞서 예수님은 열두 제자들에게 귀신을 쫓아내고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는 권능을 부여하신다. 사도행전에는 예수님께서 승천하시면서 제자들에게 성령이 임하시면 권능을 받게 될 것이고, 그 후에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복음을 전파하게 될 것이라 말씀하신다. 때와 시기는 오직 아버지의 권한으로 정하신 것이니, 너희가 알 일이 아니다. 다만 성령이 너희에게 오시면, 너희는 권능을 받아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그리고 땅 끝까지 가서 내 증인이 될 것이다. (행1:7~8)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승천하시면서 소명과 파송을 하.. 2023. 2. 10.
무리를 보시고 불쌍히 여기시니 (마9:27~38) 야이로의 딸을 고치신 예수님이 제자들과 함께 길을 나서는데 맹인 두 사람이 따라오며 큰소리로 예수님의 도우심을 요청하였다. 다윗의 자손이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그러나 예수님은 그들의 말에 개의치 않으시고 집으로 들어가신다. 두 맹인은 필사적으로 예수님께 나아온다. 이에 예수님이 그들에게 질문을 던지신다. 내가 이 일을 할 것이라고 믿느냐? 그들은 예수님의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을 하였고, 예수님은 그들에게 "너희 믿음대로 되라" 하셨다. 그러자 그들의 눈이 밝아져 앞을 보게 되었다. 예수님은 야이로의 딸을 고치셨을 때와 마찬가지로 이 일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 경계하셨다. 하지만 그들은 자신들이 앞을 보게 된 것을 온 사방에 소문을 내었다. 이번에는 어떤 사람들이 귀신이 들려 말 못 하는 사람을 .. 2023. 2. 9.
새 술은 새 부대에 (마9:14~26) 바리새인들이 죄인들과 더불어 식사하는 예수님을 비난한 것에 대해 예수님은 호세아서를 인용하여 하나님의 긍휼 하심과 자비하심을 먼저 배워야 하며 구원이 필요한 사람은 의인이 아니라 죄인임을 말씀하셨다. 이 대답을 들은 세례 요한의 제자들이 예수님께 질문하였다. 우리도 금식하고, 바리새인들도 금식을 합니다. 그런데 어째서 선생님의 제자들은 금식을 하지 않는 것입니까? 당시 경건한 유대인들은 일주일에 두 번 월요일과 목요일에 금식을 하였다. 공식적으로 금식을 행해야 하는 날은 초막절 닷새 전 7월 10일에 행해지던 '속죄일' 이었지만(레23:26~32), 죗값을 치르거나 슬픔, 혹은 기도를 뒷받침하기 위해 금식을 하기도 하였다.예루살렘이 파괴된 뒤 이스라엘 백성들은 금식일을 정하여 놓고 금식하며 하나님의 도우.. 2023. 2. 8.
죄인을 부르러 오신 예수님 (마9:1~13) 죄를 사하시다 군대 귀신 들린 사람을 구해주신 예수님은 제자들과 다시 가버나움으로 돌아가서 집에 계실 때 예수님의 소문을 듣고 많은 사람들이 집에 모여들어 가르침을 청했고, 예수님은 말씀을 전하셨다. (막2:1~2) 예수님의 가르침을 듣는 사람들 중에는 바리새인들과 율법교사들도 있었다. (눅5:17) 어떤 사람들이 한 중풍병자를 예수님께서 고쳐주시기를 원하고 데려왔으나 많은 사람들 때문에 들어갈 수 없어 궁리 끝에 지붕을 뜯고 침상을 예수님이 계신 곳으로 달아 내렸다. (막2:3~4, 눅5:18~19) 예수님은 중풍병자보다는 이 중풍병자를 데려온 사람들의 믿음을 보셨다. 예수님이 고쳐주실 수 있을 것이란 믿음이 있었기에 그들은 지붕을 뜯어서라도 예수님에게 다가갔고, 그 믿음이 중풍병자를 낫게 하였다. 예.. 2023. 2. 7.
예수님의 치밀하고 정교한 사랑 (마8:23~34) 풍랑을 잔잔케 하신 예수님 무리들이 에워싸자 예수님은 제자들과 함께 건너편으로 가기 위해 배에 오르신다.(18절) 배 위에서 예수님은 주무시고, 배는 사나운 풍랑을 만나게 된다. 이에 제자들은 예수님께 위급한 상황이니 구원해 달라 요청한다. 이 장면은 재미있는 장면이다. 고기잡이로 잔뼈가 굵은 베드로도 있었고 다른 제자들도 어부 출신들이 제법 있다. 그런 그들이 목수 출신 예수님에게 사나운 풍랑의 위기에서 구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는 것이다. 제자들은 아직 예수님이 누구신지 정확히 알지 못한다.(27절) 그저 예수님의 가르침을 들었고, 부르심에 응답했고, 몇 가지 이적을 통해 보통 사람은 아니란 것을 알았을 뿐이다. 그래서 자신들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풍랑을 만났을 때 예수님이라면 무언가 수가 있지 않을.. 2023. 2. 6.
예수님을 따른다는 것 (마8:14~22) 예수님이 베드로의 집에 들어가셔서 베드로의 장모를 고쳐주신다. 예수님의 소문이 퍼지기 시작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찾아오는데 귀신 들린 사람들, 병든 사람들이었다. 예수님은 귀신 들린 사람을 말씀으로 귀신을 쫓아내시고 병든 자들을 고쳐주신다. 마태는 이 장면을 기록하면서 예수님의 이적에 주목하지 않는다. 그가 주목하고 있는 것은 이사야서의 예언이 성취되고 있는 모습이었다. 그는 실로 우리의 질고를 지고, 우리의 슬픔을 당하였거늘 우리는 생각하기를 그는 징벌을 받아 하나님께 맞으며 고난을 당한다 하였노라. (사53:4) 이사야 53장에서 묘사하고 있는 연약한 것을 담당하시고 병을 짊어지시는 메시아의 모습을 예수님의 모습에서 보고 있는 것이다. 마태는 복음서를 기록하는 내내 예수님의 행적에 관한 기록을.. 2023. 2. 5.
믿은 대로 될지어다 (마8:1~13) 산상수훈을 마친 예수님이 산에서 내려오시니 예수님의 가르침을 들은 많은 무리들이 예수님을 따라 내려왔다. 나병환자가 무리를 헤치고 눈총을 받아가며 예수님 앞으로 나아왔다. 나병 환자는 혼자 진 밖에 살아야 한다. 그리고 옷을 찢고 머리를 풀며 윗입술을 가리고 '부정하다'를 외쳐야 한다. (레13:45~46) 이 규정에 따라 아마도 마을 밖에 살고 있던 나병환자는 예수님이 산에서 사람들을 가르치신 뒤 마을로 들어서려 하실 때 예수님께 나아온 것으로 보인다. 누가복음에서는 예수님이 한 동네에 계실 때(눅5:12)로 표현하고 있다. 어디에서 이 나병환자가 예수님께 나왔는가 보다는 이 사람이 예수님에게 요청하는 말에 주목해 보자. 선생님, 선생님께서 원하신다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이 사람의 요청은.. 2023. 2. 4.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마7:21~29) 거짓 선지자를 경고하시며 열매로 나무를 안다 말씀하신 예수님의 가르침은 이제 산상수훈의 결론으로 들어선다. 예수님은 이제 종말 심판을 경고하시며 다시 한번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삶'을 강조하신다.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행2:21),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롬10:10) 하였으나 이것을 잘 못 이해하여 생길 법한 오해를 겨냥하신 것이다. 또한 열매로 그 사람을 안다 하였으나 이 역시 성령의 힘으로 예언을 하고 귀신을 쫓으며 기적을 행한다 하여 그 사람이 하나님의 뜻대로 살았다고 볼 수는 없음을 경고하시는 것이다. (22~23절) 예수님의 이러한 가르침은 산상수훈 초반부의 '너희 의가 서기관과 바리새인보다 더 낫지 못하면 결코 천국에.. 2023. 2. 3.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마7:13~20) 산상수훈을 통해 예수님이 제안하시는 그리스도인의 길은 참으로 어렵고 힘들어 보인다. 솔직히 말하자면 거의 불가능해 보인다. 무엇보다도 그 길이 매력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할 수만 있다면 피하고 싶은 길이고 가고 싶지 않은 길이다. 그래서 아마도 예수님의 가르침을 듣는 제자들 역시 적잖이 당황하지 않았을까? 예수님도 그 사실을 알고 계셨다. 예수님 역시 그 길이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길과는 다른 길이며 어렵고 힘든 길이라는 것을 알고 계셨다. 그래서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신다.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멸망으로 인도하는 문은 크고 그 길이 넓어 그리로 들어가는 자가 많고,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좁고 길이 협착하여 찾는 자가 적음이라. (13~14절) 예수님도 그 길이 좁고, 협착하고, 찾는 사람이 거의 없.. 2023. 2. 2.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마7:1~12) 다른 사람에게 날카로운 비난을 쏟아내며 정죄하는 사람은 그 이면에 자신은 그렇지 않고 옳다는 심리가 작용되어 있다. 다른 사람을 바꾸려고 하는 처사는 종교적 열정이 있는 집단, 특히나 교회 내에서 많이 발견된다. 예수님의 제자들 사회에서는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서는 안된다. 그리고 혹시라도 누군가 그런 일을 저지른다면 하나님의 최후 심판에서 동일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 (1~2절) 교회 안에 얼마나 많은 비판, 비난, 정죄, 혐오가 넘쳐나는가? 어느 해 인가? 당시 내가 출석하던 제법 큰 대형교회에서 주일 아침에 여전도회 주관으로 장터 비슷한 행사를 했다. 그 수익금으로 무언가 구제사업을 한다고 했던 것 같다. 그런데 문제는 그 행사를 교회 1층 로비에서 진행하는 바람에 예배를 위해 출입하는 사람들의 .. 2023. 2. 1.
먼저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라 (마6:19~34)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땅에 쌓아 두지 말라. 예수님은 재물 관리에 대한 가르침을 말씀하신다. '보물'로 번역된 헬라어는 '테사우리소'는 '곳간', '창고', '보물상자'를 의미하고 '쌓아두다'로 번역된 헬라어 '테사우리조'는 보물을 긁어모으는 것을 말한다. 그러니까 예수님의 이 가르침은 단지 부를 축적하는 것을 경계하신 것이 아니라 탐심으로 재물을 긁어모으는 것을 경계한 것으로 보여진다. 특히나 단서 조항이 되는 '너희를 위하여'라는 구절은 자기 자신을 위해 재물을 모으는 것을 경계하고 계신다. 산상수훈에서 예수님이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계시는 것은 율법을 의미를 제대로 알고 하나님의 의를 실천하는 것인데 그 하나님의 의는 사람을 긍휼히 여기고 사랑하는 것으로 드러난다. 따라서 재물을 자기 자신을 위해 모.. 2023. 1. 31.
사람에게 보이려고 (마6:1~18) 유대교에서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건 행위 3가지가 있는데 선행과 기도, 금식이다. 예수님은 이 3가지 경건 행위를 하는 방식에 대해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식으로 할 것을 요구하고 계신다. 예수님의 요구의 핵심은 '사람에게 보여주기 위해' 하지 말라는 것이다. 오직 하나님만을 의식하고 하나님 앞에서 할 것을 요구하고 계신다. 사람에게 보여주기 위한 선행을 베풀게 될 경우 이미 사람에게서 받은 칭찬으로 그 상을 받았으니 하나님에게서 받을 상은 없다. (1~2절) 이는 이러한 선행은 사람을 위해 한 것이 아니라 자기가 칭찬을 받기 위해 한 것이기 때문이다. 모든 율법의 핵심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지만,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기 위한 자선이나 구제는 이러한 율법의 본질에서 벗어나 자기가 영광을.. 2023. 1. 30.
너희도 온전하라 (마5:33~48) 맹세하지 말라 너희는 내 이름으로 거짓 맹세함으로 네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지 말라. 나는 여호와니라 (레19:12) 유대교에서는 맹세를 할 때에 하나님의 이름으로 맹세할 때에 맹세를 지키지 못할 경우 하나님의 이름을 더럽혔다 여겨 이를 문제 삼았다. 그래서 종종 유대인들은 우회적으로 '하나님'이 아닌 '하늘'에 대고 맹세하는 식으로 우회적으로 표현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우회적으로 맹세하는 것은 물론 다른 사물 그 어떤 것으로도 맹세하지 말라 가르치신다. 맹세를 하지 말고 그저 옳은 것은 옳다고, 아닌 것은 아니라고 말하는 것이 좋다 말씀하시며 그렇지 않은 것은 모두 악으로부터 나온다 말씀하신다. (34~37절) 예수님이 오심으로 임박한 하나님 나라는 사람들에게 진실과 성실, 그리.. 2023. 1. 29.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마5:21~32) 그리스도인의 의가 바리새인이나 서기관들보다 나아야 한다 가르치신 예수님은 구체적 사례를 들어 말씀하신다. 예수님의 설명 방식은 유대인의 랍비 약식에 따라 십계명을 인용하여 덧붙여 설명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율법을 하나라도 폐하러 오신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전하게 하려 하심이라 말씀하신 대로 유대인들이 익히 알고 있는 '모세의 율법'을 보다 더 엄중한 기준으로 강조하고 계신다. 예수님이 모세의 계명을 인용하며 강조하고 있는 내용은 율법의 핵심인 '사랑'이다. 모든 율법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데 맞춰져 있었으나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은 율법의 문구에 사로잡혀 있었기에 예수님은 율법의 본질을 꿰뚫는 가르침을 말씀하고 계신다. 살인=형제를 미워하는 죄 살인하지 말라고 한 것은 사람을 죽이지만 않.. 2023. 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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